백종원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에 1983년 창업자 등장 "개발? 말도 안 되는 소리" (오재나)

입력2026년 08월 16일(일) 09:07 최종수정2026년 08월 16일(일) 09:47
사진=유튜브 김재환의 오재나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대패삼겹살 원조' 주장을 둘러싼 논란에 백 대표보다 10년 앞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창업자의 증언이 등장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재환의 오재나'에는 '1980년대 시작된 대패삼겹살 프랜차이즈 초량화성갈비 창업자를 만났습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재환PD는 1980년대 부산에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초량화성갈비 창업자 류수덕 씨(87)를 만났다.

류 씨가 공개한 폐업사실증명원에는 국세청에 신고된 개업일이 1984년 2월로 나와 있지만, 실제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83년이라고 설명했다. 화성갈비는 이미 1970년대 이전 개업했고, 류 씨의 처남이 식당을 인수해 몇 년간 운영하다가 류 씨에게 넘긴 게 1983년 초였다는 것이다.

특히 김 PD에 따르면 류 씨는 기존의 연탄에서 가스를 도입하면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산 중고 육절기를 구매해 얇게 썬 삼겹살을 대량으로 생산했다. '대패'라는 이름은 돌돌 말린 삼겹살을 보고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부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PD와 류 씨는 1991년 초량화성갈비 가맹점을 운영했다는 강경호 씨(73)도 만났다. 강 씨는 1991년도에도 메뉴명이 대패삼겹이었다고 떠올렸다.

류 씨는 백종원 대표가 1993년에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는 주장에 "개발 좋아하네. 내가 장사를 벌써 83년도에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네"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증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진짜가 나타났다" "저 분이 산 증인이다" "백종원이 대패삼겹살을 처음 한 건 분명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과거 방송에서 1993년 무렵 육절기를 잘못 구입해 얇게 말린 삼겹살을 만들었고, 이를 본 손님이 '대팻밥 같다'고 한 것에서 착안해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도 '1993년 백종원이 개발한 대패삼겹살'이라고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대패삼겹살이 1980년대 부산 지역에서 이미 유행했던 음식으로 보인다며, 백종원 대표를 최초 개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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