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한 번에 준다더니 도망" 홍진호, 프로게이머 시절 사기 피해 고백(아형)[텔리뷰]

입력2026년 08월 09일(일) 08:26 최종수정2026년 08월 09일(일) 00:22
사진=JTBC 아는 형님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과거 e스포츠 초창기 시절의 불합리했던 정산 구조와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 '피의 게임 X' 출연자 홍진호, 박지민, 허성범, 최연청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호는 프로게이머 시절 수입에 대한 씁쓸한 진실을 털어놓았다.

박지민 MBC 아나운서의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유명한 한국 1세대 대표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의 선수 시절 상금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홍진호는 "선수 생활 후반엔 다 받긴했는데, 초창기엔 힘들었다. 요즘은 e스포츠가 유명하지만 내가 시작할 때는 판이 좁아서 사기를 많이 당했다"라며 상금 전액을 다 받진 못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 시절 우승 상금은 약1000만 원 정도라고 밝힌 홍진호는 e스포츠 시장이 막 뿌리내리던 시절의 열악했던 환경과 구조를 짚었다. 그는 그 시절 상금을 나누는 구조에 대해 "회사랑 8대2로 나눴다. 내가 2인 거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충격적인 배분 비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진호는 "그 2마저 한 번 더 나눴다. 당시 선수들한테 붙는 매니저가 있는데 7대 3으로 나눴다. 내가 3이다"라고 말해 또 한번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홍진호는 "지금 생각하면 불합리한 구조긴 한데 당시에는 내가 너무 어리니까, 감독이나 매니저가 말을 너무 잘해서 넘어갔다. '연말에 정산 모아서 한 번에 해줄게'라더니 문 닫고 도망가고 그랬다"라고 선구자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선수 출신이 없어 PC방 사장님이 감독을 할 정도였다고.

홍진호는 "내가 데뷔를 99년도에 했다. 2000년대 초반의 이야기고, 그 이후부터는 회사에서 우승 상금을 더줬다"라며 이후 e스포츠계의 문화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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