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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프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제작 포지드필름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참석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영화다.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이자,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외계인 역으로 참여한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까지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 감독은 제목 '호프'에 대해 "처음부터 영화 제목을 '호프'라 생각했다. 이에 연결되게 극 중 마을 이름을 '호포'로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제 전작에 비해 폭력의 수위가 매우 낮은 영화라 생각했다. 칼도 나오지만, 총이라는 것이 훨씬 잔인한 무기일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 이 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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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호포항 출상소장 범석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호포항의 동네 청년 성기 역을, 정호연은 호포항의 순경 성애 역으로 분했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 속 액션 한 장면을 위해 장시간 촬영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나 감독은 "배우들의 액션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 촬영을 시작하기 1년 전부터 콘티와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실제 촬영을 할 수 있을지 논의를 한참 동안 했다. 배우들 역시 시나리오, 스토리보드에 맞는 촬영을 물러섬 없이 하고 싶어했고, 실제로 이행하는데 준비 과정이 길었고 여기에 가장 큰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이 "저는 액션은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3명 중에 액션이 힘들고 고통스럽고 위험했던 건 조인성"이라고 얘기하자 조인성은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말씀드리지만 마지막 액션 시퀀스가 가장 어려웠다. 저뿐만 아니라 옆에서 차를 몰고 해줬던 정호연, 황정민과도 호흡 맞추기 힘들었었다. 어렵게 찍은 만큼 개인적으로 위대한 장면이 나왔다 생각할정도로 뿌듯하고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외계인과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배우들은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이런 식의 상대방 배우가 있다고 상상만으로 연기하는 게 처음이다. 또 배우들 모두 이런 류의 작품을 해보는 게 처음일 것이다. 머릿속 상상으로만 연기한 건 분명하다. 상상을 했을 때 극대화 될 수 있는 연기가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것 같다.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저에게는 나름대로 계산이 필요했던 연기같다. 특별히"라고 회상했다.
정호연도 "중간중간 시선을 잡아주시기 위해 레이저 포인트, 배우들이 크리쳐 모형을 장착한 채로 계셔주실 때도 있었다. 차, 말을 타고 있을 때는 상상력으로 연기해야 했지만, 이 모든 것이 처음이라 재밌게 느껴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놓치지 말아야 되는 것은 이 공포와 생존하려고 하는 에너지, 영화의 무드를 이어가기 위한 호흡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얘기했다.
크리처 디자인이 3년 정도 걸렸다는 나 감독은 '호프'에서 외계인이 의미하는 것, 결말의 뜻을 언급했다. 그는 "외계인은 여러 상황들을 대비 시켜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난 뒤로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이들이 어떻게 할지 관객들마다 다른 상상을 하시겠지만, 뭘 보여드려도 상상 속의 장면이 될 것 같아 이렇게 마무리를 했다. 이정도 이야기라면 충분히 할 이야기를 한 것 같아 마무리를 지은 거다"며 "제 나름대로는 이 이야기가 훌륭하진 않을지라도 완결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외계인들의 이야기는 무언가 지금까지 보여드려왔던 부연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보완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 말그대로 에필로그다. 스토리의 엔딩이라 보기 어렵고 누군가의 비극으로 끝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황정민은 "욕심이 난다. 9월에는 북미 개봉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영화가 전 세계를 상대로 잘 돼 다들 행복하게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호연도 "관객들의 마음 속과 시간 속에 즐거움을 선사한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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