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가 본 한국 축구의 실패 이유…"고려대 출신 인사들이 협회 장악"

입력2026년 07월 05일(일) 10:53 최종수정2026년 07월 05일(일) 10:53
홍명보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일본 매체가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을 학벌과 인맥 중심 문화라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은 4일(한국시각) 한국의 월드컵 탈락에 대해 "홍명보 감독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무능한 지휘관'이라고 비판했고, 국회에 불려가 질타를 받을 가능성도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국가적 중대 사안으로 커졌고, 홍명보 감독은 국가적 죄인과 같은 위치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축구의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사퇴를 발표한 상황이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배한 것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기력한 패배를 겪게 되면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를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은 경우의 수에 놓이게 됐다. 물론 26일 경기 전까지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맞아 떨어지면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87.6%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경우의 수 3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27일에서도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가 불발됐다. 그리고 28일 마지막 경우의 수마저 외면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이 끝이 났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사퇴를 발표했으나 여론을 돌려놓기엔 한참 부족했고, 그 과정에서도 협회의 좋지 못한 선택이 나오면서 더욱 화를 불러일으켰다.

매체는 이번 한국의 월드컵 참사에 대한 이유로 학벌 중심 문화를 꼽았다.

산케이신문은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고졸 출신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부진을 초래한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 중 하나는 학벌 중심 문화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 고려대 출신 인사들이 협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는 '조직보다 인맥'이라는 말이 있다. 서로를 챙겨주는 끈끈한 인맥 사회는 때로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라를 뒤흔드는 사건을 불러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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