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작심 비판, 이영표는 책상 쳤다…남아공전 패배에 연예계도 탄식 [ST이슈]

입력2026년 06월 25일(목) 16:31 최종수정2026년 06월 25일(목) 16:31
박지성, 이영표, 박문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에 0-1로 패배한 가운데, 수많은 스타들이 허탈감과 아쉬움을 표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공전이 열렸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조 3위로 내려앉으며 32강 진출 여부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이같은 결과에 해설위원들을 비롯해 연예계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남아공전을 중계한 박지성 해설위원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한국이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공격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똑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수비에 중심을 두고 공격을 하겠다는 건데, 상대 진영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또 문전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보이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2014년 월드컵에서 잘못됐던 부분을 충분히 돌아볼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 실패를 다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또한 책상을 내리치며 답답한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옆에 있던 전현무 캐스터는 "평정심을 잘 잃지 않는 이영표 해설위원이 책상을 세 번 내리쳤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이영표는 "손흥민 선수를 후반에 배치하면서 전략적으로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는 이해하지만, 그 의도가 전반부터 마지막까지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선수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수비 조직력까지 상당히 무너지는 악순환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자력 진출은 실패했다. 전현무는 "아직 32강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조 3위 팀 중 8위 안에 들면 나갈 수 있다. 다시 리셋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입중계를 진행하던 박문성 축구 해설가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눈물을 쏟았다. 그는 "너무한 거 아니냐"며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데 공격할 때 단 하나의 아이디어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없다. 약속도 없고 패턴도 없고 전술도 없고, 그냥 서 있기만 한다"고 말했다.

박문성은 이번 패배의 원인이 선수가 아닌 홍명보 감독에게 있다고 봤다. 그는 "한 경기만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전술이 도대체 무엇이었나. 감독 책임이 아니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며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안 뛰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못 뛴 것이라고 본다. 전술과 약속된 움직임이 없으니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두준, 곽튜브 / 사진=유튜브, SNS

평소 축구를 사랑하는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른 조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근데 3위로 올라간다고 다가 아니다. 다른 조의 1위랑 붙게 된다"며 "체코전 때만 해도 이럴 줄은 몰랐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말실수할 것 같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직관한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도 탄식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쉽네요 무척. 지금 경기보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적으며 현장의 무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스타도 있었다. 배우 한정수는 자신의 SNS에 "최고의 선수들로 역대 최악의 경기를 보여줬다. 전무한 전술,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끝까지 선수들을 탓하는 모습. 정말 최악의 지도자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거다. 이젠 정말 축구가 싫어진다"며 "홍명보는 남아공 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남아공전 패배로 대표팀의 경기력과 전술에 대한 비판은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 기용, 전술 운영을 지적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기적적으로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토너먼트에서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연 홍명보 감독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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