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백' 김주연 "대본받고 고민하다 악몽 꾼 건 처음" [ST현장]

입력2026년 06월 23일(화) 16:26 최종수정2026년 06월 23일(화) 16:26
연극 플리백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플리백'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부담을 고백했다.

23일 오후, 두산연강홀에서 연극 '플리백'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프로듀서 이길준, 연출 류주연을 비롯해 배우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이 참석했다.

작품은 발칙하고 성적인 플리백이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1인극이다. 욕설과 수위 높은 대사와 장면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작품에 합류 당시 배우들도 꽤나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란 질문이 나왔다.

김주연 배우는 "대본만 받고는 할지 말지 고민하다 악몽을 꾼 건 처음이었다.(웃음) 관객들 앞에 어떤 얼굴로 서야할지 상상조차 안 되는 대본이었다. 보는 건 상상이 되는데 제가 무대에 서는 게 상상이 안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플리백' 무대에 선 이유는 '여성 1인극'이란 점이었다. 김주연은 "결코 흔하지 않다. 대표님도 큰 용기셨을 것이다. 제 인생에 언제 이런 작품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하고 보니까 이 작품을 성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정말 많은 담고 좀 더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히어라도 "저희는 어디서든 연습할 수 없었다. 카페에서도, 산책을 하다가도 '연습실가서 얘기할까?'라며 밖에선 말을 아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것처럼 누구나 드러내지 않지만 드러내고 싶은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싶더라. 저 또한 자기혐오적인 부분도 있고 어둠에 저를 머무르게 하기도 하는데 '플리백'을 통해 '내가 드러내기 싫고 원하지 않았던 부분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깨우치고 시야가 넓어지더라. 이전엔 '더 해!' 이랬다면 곁에 머무르게 됐다"라며 작품의 포인트와 메시지를 전했다.

상대적으로 두 배우에 비해 경험이 적은 김규남에겐 좀 더 큰 부담이 예상됐다. 김규남은 수긍하며 "8~9년 만에 연극이었지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싶었다"면서도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거기서 끝이 아니란 걸 알았다. 그래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저를 깎아내려 남을 웃기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플리백'이란 작품에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었고, 캐릭터의 변신도 연기자로서 도전해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플리백'은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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