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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경 / 사진=DB |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의 아내이자 모델 겸 방송인 김진경이 남편의 경기 결과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악플 세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 주변인에 분풀이 하는 일그러진 팬문화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결과에 따라 김진경의 개인 SNS는 그야말로 희비가 교차했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체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김승규가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었을 당시, 김진경의 SNS에는 누리꾼들의 축하와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부부의 딸을 '복덩이'라고 부르는 축복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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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참진경 영상 캡처 |
그러나 분위기는 멕시코전 패배 이후 180도 뒤바뀌었다. 대표팀의 실점과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기다렸다는 듯 김진경의 채널로 몰려가 악성 댓글을 투하했다. 단 한 경기 만에 찬사에서 비난의 타깃으로 전락한 셈이다. 더욱이 이번 악플 테러는 최근 태어난 김승규·김진경 부부의 딸 출산 영상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쏟아졌다.
이같이 스포츠 경기에서 발생하는 실점이나 패배의 분노를 가족에게 푸는 현상에 비판의 목소리도 뒤따랐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경기는 남편이 뛰었는데 왜 아내 SNS에 와서 화풀이냐" "체코전 때는 칭찬하더니 패하니까 악플 다는 이중성이 소름 돋는다" "국대 남편을 둔 게 죄도 아니고 가족에 대한 악플은 도를 넘었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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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기혁 |
게다가 이러한 악플 세례가 하나의 스포츠 응원 문화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멕시코전에서 김승규와 충돌했던 이기혁 선수와 이름이 같은 배우의 SNS에도 악플 세례가 쏟아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악플러는 동명이인이란 점을 알면서도 "오늘은 네가 욕먹어라" "배우 이기혁인 거 아는데 김승규 왜 막았냐" "배우인 건 알겠고 축구 진짜 못하네"라며 배우에게 책임을 물었다. 축구선수가 아니라며 악플을 자제하라는 자성의 댓글에는 도리어 '인터넷 밈'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이라며 욕설로 맞서는 등 일종의 '놀이화'가 된 상황이다.
선수의 가족 그리고 애꿎은 동명이인에게까지 화풀이를 하고, 이를 유희로 즐기는 무분별한 '악플 놀이'가 씁쓸함을 자아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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