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 악인의 새 얼굴을 쓰다…'멋진 신세계' 빌런 존재감 [ST포커스]

입력2026년 06월 12일(금) 15:33 최종수정2026년 06월 12일(금) 15:33
멋진 신세계 장승조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소름이 끼칠 만큼 악랄하다. 하지만 그만큼 눈을 뗄 수 없다. 배우 장승조가 '멋진 신세계'에서 압도적인 악역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장승조는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최문도와 안종, 1인 2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의 최문도는 차일그룹 회장 차달수(윤주상)의 조카이자 차일건설 사장으로,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전생인 안종 역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형제들까지 제거한 절대 권력자로, 두 캐릭터 모두 강렬한 악의 축을 형성한다.

최근 방송에서는 차세계(허남준)의 반격과 차달수의 결정으로 입지가 흔들리자 극단적인 선택까지 감행하는 최문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 무너지면서 광기에 휩싸이는 과정은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차달수와 신서리(임지연)가 생사를 오가는 순간, 아들의 마중을 나가 환히 웃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냉혹함과 이중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최문도의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극대화한 것.

이 모든 것은 장승조의 뛰어난 연기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날카로운 눈빛, 얼굴 근육의 떨림,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며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다. 단순한 악역 연기를 넘어 최문도란 인물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에는 "장승조가 아닌 최문도는 상상할 수 없다" "등장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무서울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당신이 죽였다 장승조 / 사진=넷플릭스

장승조의 악역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작 '당신이 죽였다'에서도 노진표와 장강, 1인 2역을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폭력적인 남편과 냉혹한 범죄자를 각각 다른 결로 표현해 호평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색깔의 악인을 완성했다.

오늘날의 장승조는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으로 만들어졌다. 2005년 뮤지컬 '청혼'으로 데뷔한 그는 '미스 사이공' '쓰릴미' '셜록 홈즈' 등을 통해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이후 드라마 돈꽃' '아는 와이프' '모범형사' '멱살 한번 잡힙시다' 등 다양한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결국 '멋진 신세계' 속 최문도는 그의 재능과 열정이 합쳐진 결과물인 셈이다. 작품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장승조가 그려낼 악인 최문도의 결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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