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시너 "한국 팬 응원에 큰 에너지 얻어…다시 오고 싶어요"

입력2026년 01월 10일(토) 19:23 최종수정2026년 01월 10일(토) 19:23
알카라스와 시너 /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영종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팬들의 응원에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펼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2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한국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알카라스는 10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시너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7-5 7-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현재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하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려 1만1015명의 관중이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가득 메운 가운데, 두 선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아낌 없이 발휘했다. 특히 다양한 세리머니과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테니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한국 팬들도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며 두 선수의 멋진 경기에 화답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했는데, 팬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됐던 시간이었다.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셔서 에너지 넘치는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너 또한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너는 2세트 도중 한 꼬마 팬에게 자신의 라켓을 건네고 코트에 설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 시너 대신 코트에 선 꼬마 팬은 절묘한 샷으로 점수를 만들어 냈고, 시너는 놀란 듯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시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오전에 어떤 꼬마 팬이 라켓백을 메고 사인을 요청했었는데, 때마침 그 꼬마 팬이 눈에 띄었다"면서 "테니스를 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라켓을 건넸는데 나보다 잘 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알카라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즐거웠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줬다.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볼 거리가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시너도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셨다. 나 역시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마친 두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준비한다. 두 선수는 "2026년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오프시즌 동안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기대된다"며 2026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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