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모범택시3 / 사진=SBS |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가 오는 10일 막을 내린다. 2021년 시작된 '모범택시' 시리즈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당연하게도 시즌1이 성공했기에 시즌3도 존재할 수 있었다. 이제훈·김의성·표예진·장혁진·배유람의 케미, 인물의 몸속으로 들어간 듯 능청스러운 연기, '나쁜 놈은 벌을 받는다'는 일차원적 믿음의 반영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시즌1 최고 시청률은 16.0%, 시즌2는 21.0%였다. 업계의 불황을 고려했을 때 해당 수치는 그야말로 '잭팟' 수준이었다.
기세에 힘입어 시즌3까지 세상에 나왔다. 다만 SBS는 제작 당시부터 마지막 시즌임을 공표했다. 끝이란 단어의 아쉬움도 잠시, 무지개 운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커졌다.
'모범택시3'는 12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계 추세와 달리 16부작 포맷을 유지했다. 대중들이 숏폼, 짧은 노래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악수가 될 수도 있던 터. 그러나 '모범택시'는 달랐다. 다채로운 에피소드, 속이 뻥 뚫리는 권선징악 결말은 16부작 구성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세 번째 시즌이면 화제성이 떨어질 법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왜 'SBS 드라마국의 효자'겠나. 1회 9.5%로 시작한 시청률은 14회 14.2%로 뛰어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1월 1주차(2025년 12월 29일~2026년 1월 4일 집계) 화제성 순위에서도 '모범택시3'는 TV-OTT 드라마 부문 1위, 이제훈은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다.
배우들에게도 '모범택시'는 큰 터닝포인트였다. 이제훈은 '모범택시3'로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악역 전문' 김의성은 선역도 잘 해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표예진은 작품을 기점으로 주연 배우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장혁진과 배유람은 화려한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대표작을 추가했다. 시즌1에서 3까지,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준 무지개 운수 식구들은 시청자들의 가족이 됐다.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OK."
'벌써 끝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우리를 웃고 울린 김도기 기사와 무지개 운수가, 슬프면서도 후련한 작별 인사를 고한다. 영원할 것 같던 복수극은 끝을 맞이하지만, '모범택시'가 세운 다양한 기록은 콘텐츠 시장의 좋은 선례로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