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순재 / 사진=DB |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에도 활동을 이어간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으며, 올해 4월 열린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예능 '꽃보다 할배'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근형은 지난 8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간담회에서 "이순재 선생님을 여러 번 찾아뵈려 했는데 꺼리셔서 가보지 못했다"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정동환은 "제가 7시간 반짜리 연극을 할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오시지 못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이순재 선생님이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한 바 있다.
함북 회령 출신인 이순재는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왔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TBC 전속배우가 된 뒤 무대·드라마·영화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모든 세대에 사랑받는 배우가 됐다. 드라마 '허준'에서 유의태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줬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선 웃음을 선물했다.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개소리'로 현역 최고령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순재는 "집안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영역을 넘어 정계에도 진출했다. 이순재는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맡았다.
1996년 정계 은퇴 후에도 수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배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등 작품과 무대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한 이순재를 향한 연예계와 대중문화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