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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채널 |
7일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피고인 B씨는 지난 9월 10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5월 새벽, 술에 취해 택시 뒷좌석에서 잠들어 있던 피해자 A씨를 성폭행해 신체적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 이후 B씨는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의사확인서를 제출하며 배심원 참여 재판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아직 국민참여재판을 허가하지 않은 상태다. 법원은 사건의 성격과 피해자 보호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구독자 21만 명을 보유한 다이어트 전문 유튜버로, 먹방, 다이어트 레시피, 운동 등에 관한 콘텐츠를 진행해왔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말을 꺼내기까지 오래 걸렸다'라는 영상을 게재하고 "365일 중에 330일을 울면서 살았다. 작년 5월 23일 새벽 2시 서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당시 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상태였고, 집이 지방이라 막차가 끊겨 택시를 탔다. 뒷자석에서 정신을 잃었는데 택시기사가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뒷좌석으로 넘어와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가 피해자인데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한편으론 내가 이 사실을 말하면 사람들이 '성폭행 당한 애'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사건 이후 1년간 산부인과 치료를 받았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탈모와 공황, 불안, 무기력, 과호흡 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임을 알렸다.
6일에는 "최근 영상 이후 '사건이 실제냐', '증거 있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검찰 공소장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문서 내 죄명은 '준강간치상'으로 명시돼 있다. 피해자 보호와 법 절차상 모든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제가 겪은 사건은 실제로 존재하며, 법적으로 확인된 사실에 기반해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서에는 검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보호관찰명령을 함께 청구한 사실이 담겼다.
A씨는 "세상에는 수많은 성범죄 재판이 있고, 저 역시 그중 한 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다. 소송은 금방 끝나지 않지만, 우리나라 사법제도와 대법원의 판단을 믿고 기다리겠다"며 "저는 앞으로도 회복의 과정을 진실성 있게 보여드리는 유튜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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