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재가 꿈을 이루지 못했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메인 OST '골든'(Golden) 가창자 겸 작곡가 이재가 출연했다.

이재는 최근 미국 '지미 팰런 쇼'에서 '골든'을 부른 때를 회상, "스케줄이 너무 바빠 몸이 안 따라가더라.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나갔다. 약혼자의 격려를 받고 무대에 들어갔다"며 도입부 '동굴 저음'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습생을 했던 그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과 연습생 생활을 함께했다. 한 번은 소녀시대 유리 언니가 '너 정말 열심히 한다. 뭐라도 되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데뷔에 실패한 이재는 "당시 SM의 스타일이 저와 결이 안 맞았던 것 같다. 연습생을 마치게 된 날 비가 왔는데 눈물 같더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됐다니. 인생이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린 이재'에게 미안했다"고 눈물을 보이며 "오랫동안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제 자신이 싫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구나' 하는 실망감이 컸다. 어린 나이에 그걸 배웠다. 한 달 동안은 울고 자고밖에 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음악을 좋아하니 작곡을 배워보자 싶어 혼자 비트를 찍기 시작했다. 그러다 조금씩 기회를 얻어 레드벨벳 '사이코'(Psycho), 에스파 '아마겟돈'(Armageddon) 등에 참여했다"며 "'골든' 루미의 보컬 제의를 받았을 땐 두렵기도 했다. 작곡가가 노래에 참여해도 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재는 '골든'으로 이룬 찬란한 성취에 대해 "사람마다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더는 인생이 두렵지 않아졌다"는 소회를 전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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