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란'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12.3 계엄 후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가 옳다고 판단"

입력2025년 08월 17일(일) 12:29 최종수정2025년 08월 17일(일) 17:52
사진=장채환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양궁 남자 국가대표 장채환(사상구청)이 극우 성향의 SNS 활동으로 질타를 받자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2025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란에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멸공, CCP OUT"이라 적어둔 것, 극우 성향의 SNS 계정을 다수 팔로우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장채환은 지난 6월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취지의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게시물에서 장채환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를 캡처해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쎼쎼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고 썼다.

또 투표소를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번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 적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장채환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으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 상태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장채환은 17일 새벽 스레드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장채환은 "무대응으로 있기엔 제가 너무 한심하여 이렇게 글을 써본다. 저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보게 됐다"며 "탄핵 남발, 언론 장악 등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며 "저는 커뮤니티도 안 하고 일베도 안 하지만 멸공이란 단어는 극우가 쓰는 단어가 아닌 군필자는 다 아는, 예비군 훈련에서 쓰이는 피아식별띠(노란색 완장)에 적혀있는 단어다. 'CCP OUT'이란 단어는 중국 공산당 아웃이란 뜻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게시했다. 미국 성조기는 6.25 전쟁 때 큰 도움을 준 미국과 동맹을 굳건히 지지하는 저로선 당연한 거였다"고 덧붙였다.

장채환은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헌법을 찾아보니 헌법 제2장 11조에 의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나와 있어서 괜찮다 싶었고,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보았다.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저의 고향이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올린 거였다. 악의는 없었다. 화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장채환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해 좌우갈등을 일으켜 죄송하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실지 몰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채환은 "저는 참가하지 않지만 다음 달 광주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단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양궁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여자 양궁 대표팀 임시현도 극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임시현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캐리어 가방 사진과 함께 "이기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기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설 자리 등에서 흔히 쓰던 동남 방언을 조롱할 목적으로 극우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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