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 홍명보 감독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해"

입력2025년 07월 15일(화) 22:08 최종수정2025년 07월 15일(화) 22:12
홍명보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한국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13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8승4무1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는 한일전 통산 전적에서 82전 42승23무17패로 우위를 유지했지만, 광복 이후 첫 한일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최근 한일전 3연패 동안 7실점을 했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적지에서 한국을 꺾고 3승(승점 9)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자, 동아시안컵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와 실점 장면이 아쉽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 와서 팀에 보여 준 자세는 훌륭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또 "전체적으로 양 팀을 놓고 봤을 때는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가진 장점을 많이 발휘하진 못했다. 볼 점유율, 슈팅 수 등 모든 수치에서 우리가 앞섰다. 특정 장면 외에는 우리 수비수를 괴롭히지는 못했다"면서 "물론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희망을 본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시도한 스리백 전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확실한 플랜A를 가지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9월 평가전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도 봤고, 장점을 보여 준 선수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미드필더와 수비의 공간이 가끔 넓을 때가 있었다. 그로 인해 찬스를 주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콤팩트하게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전에서 계속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양국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홍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도 일본에 오래 있었고, 계속 양국 축구에 대해 비교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의 교육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경기의 승패에 관계 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다. 우리는 한 번이라도 이기면 만족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도 개인 기량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성장하고 있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상대보다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한 뒤 "대표팀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우리가 테스트한 스리백에서 경쟁력을 보여 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그 선수들이 꾸준히 잘한다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의 소득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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