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 쿠웨이트전 출전? 훈련 후 최종 결정"

입력2025년 06월 09일(월) 18:42 최종수정2025년 06월 09일(월) 19:08
홍명보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늘 훈련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쿠웨이트전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에게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한다.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둔 한국은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쿠웨이트전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덕분에 홍명보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쿠웨이트를 상대하게 됐다.

그러나 안이한 마음으로 쿠웨이트를 상대할 생각은 없다. 한국은 이번 3차 예선 동안 원정에서 4승1무를 기록한 반면, 정작 홈에서는 1승3무에 그쳤다. 안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것이 사실이다. 홍명보호는 이번 쿠웨이트전을 통해 지난 홈경기들의 아쉬움을 씻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홈팬들과 함께 축하한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이고, 홈에서 치르는 경기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거둔 성적과 그동안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 흘린 땀, 노력은 칭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쿠웨이트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전을 마치고 귀국한 뒤 쿠웨이트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어린 선수들이나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틀은 유지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틀,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 선수의 변화는 있을 것이지만, 다른 (전술적인) 큰 변화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쿠웨이트전 구상을 밝혔다.

이라크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이 출전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막판 발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었고 아직도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라크전에서는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쿠웨이트전 출전 여부는 오늘 훈련을 마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경기에 출전할 수는 있는 상태이지만, 어느 정도 출전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과 이야기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쿠웨이트전 이후 내년 월드컵 본선까지의 로드맵도 밝혔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끝나면 7월에 동아시안컵이 있고, 9월과 10월, 11월에는 A매치가 있다. 또 내년 3월 평가전을 마치면 바로 월드컵 본선"이라면서 "팀 내에서 매뉴얼을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평가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도 팀의 모든 것을 성장시킬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예선부터 대표팀과 함께하며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홍 감독은 "(2014 월드컵) 1년 전에 대표팀을 맡았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난다"면서 "그때는 1년을 선수 파악으로만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선수 파악이 충분히 끝났다. 월드컵 무대에서 필요한 것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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