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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 사진=팽현준 기자 |
강민호는 21일과 23일에 걸쳐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드디어 최장기간 한국시리즈 미출장 선수의 한을 벗어던졌다. 강민호는 2004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지금까지 2369경기를 뛰었다.
KBO 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지만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헸다. 그리고 21년 만에 삼성 소속으로 가장 높은 무대에 발을 들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강민호는 "이 인터뷰를 정말 하고 싶었다"며 "이 자리까지 오는 데 정확히 21년 걸렸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올라가서 후회 없이 한번 싸워보겠다"고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20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는 "시작은 어려웠지만 한국시리즈 올 수 있어서 팀원에게 감사하다. 한국시리즈 올라왔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첫 타석부터 강민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2사 1루에서 강민호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한국시리즈의 포문을 열었다. 1-2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 134km/h 스위퍼를 깔끔하게 쳐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은 네일에게 당했다. 4회 몸이 풀린 네일이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강민호는 1-2 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정구는 첫 타석 안타를 친 스위퍼였다.
세 번째 타석은 선구안을 발휘했다. 6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홈런으로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얻어냈고, KIA는 투수를 장현식으로 바꿨다. 강민호도 장현식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장대비로 경기가 중단된 것. 심판진은 45분을 기다렸지만 경기를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22일에도 그라운드와 비 예보로 경기가 취소됐고, 2박 3일이 지난 23일 강민호는 다시 1루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수비에서 연속 폭투가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7회 2사 2, 3루에서 임창민의 공이 완전히 빠지며 3루 주자 김선빈이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다시 폭투가 나오며 삼성이 리드를 내줬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남은 공격에서 삼성이 점수를 내지 못하며 1-5로 경기가 종료됐다.
강민호의 첫 한국시리즈 경기가 이렇게 끝났다. 공격 쪽에서는 좋았지만, 2개의 폭투를 막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소속팀 삼성 역시 유리한 경기를 서스펜디드 게임 이후 내주게 되어 더욱 아쉽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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