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이도현, 軍 다녀와도 막 30대…더 기대되는 이유 [인터뷰]

입력2023년 06월 14일(수) 07:00 최종수정2023년 06월 13일(화) 18:04
이도현 / 사진=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로 이도현은 최강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나쁜 엄마'는 JTBC 수목 극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흥행에 이어 곧바로 드라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도현.

그는 "끝나서 행복하다. 잘 끝나서 더 행복한 거 같다.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이 OTT 말고 드라마로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다. 시청률이 안 나와도 뿌듯했을 거 같다. 작업했던 과정들이 행복했어서. 동료들 스태프분들이랑 함께 행복하게 해서 잘 마무리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최강호 역은 극 중 사고로 기억을 잃고 7세 지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검사 역할 역시 소화해야 했던 이도현. 그는 '나쁜 엄마'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제 나이에 7살의 지능으로 돌아간다는 연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저한테 있어서는 큰 도전이었다. 37살 때 검사와 7살 지능의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게 어려운 숙제였던 거 같다. 그런 부분이 큰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검사라는 역할도 어려웠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37살 검사가 더 어려웠다고 알린 이도현. 그는 "7살 지능 강호를 연기할 때는 예진이 서진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최강호는 혼자서 작전을 짜고 혼자서 만들어가야 하는 역할이었어서 그게 더 어렵게 느껴진 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나쁜 엄마' 최강호 역을 소화하며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기도 했다는 이도현. 그는 "강호가 제 모습이랑도 조금 비슷했던 거 같다. 과거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던 그런 말들을 성장하고 나서야 알게 됐던 게 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도현은 "저도 부모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배웠다. PC방도 못 가고 12시 넘어서 밖에 있어본 적이 없다. 집에서 밥 먹을 때 말도 하면 안 되고 그렇다. 엄하게 자랐다. 지금은 말 좀 하라고 말을 하시는데 그때는 그랬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가족애가 큰 감동을 전한 작품인 만큼 이도현은 부모님 역시 '나쁜 엄마'를 정말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챙겨보셨다. 재방송까지 챙겨보셨다. 엄마도 보시면서 공감을 하시는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엄마가 작품을 보시면서 '나도 엄마가 처음이어서 너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랐다'라고 말씀을 하실 정도로 좋게 봐주셨던 거 같아서 뿌듯했다"라고 전헀다.

라미란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정말 너무 좋았다. 눈만 봐도 몽글몽글 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뭉클하기도 하고. 촬영장에 많은 준비를 하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깨닫게 해 주셨다. 놀이터처럼 놀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 거 같았다. 제가 준비를 많이 해가면 잘 안 됐다. 이 장면을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라미란 선배님은 항상 밝으시고 생각이 없어 보이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근데 슛 들어가면 돌변을 하시길래 물어보기도 했다. 선배님이 '현장이 편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저도 조금씩 녹아들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도현은 조우리 마을 사람들의 호흡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조우리 마을 사람들과 호흡이 적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조우리 마을 분들이랑 합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다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이랑 합을 맞출 수 있는 게 조금 적어서 아쉬웠다"라고.

이도현은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더글로리' 그리고 '나쁜 엄마'까지 흥행시키며 주연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3년이란 단시간만에 빨리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쉴세 없이 일을 했다. 그래서 노출이 많았던 거 같다. 운도 굉장히 좋았던 거 같다. 운을 잡기 위해서 스스로 혹독하게 채찍질을 하고 야박하게 살아오다 보니까 가능했던 거 같다. 저는 일을 하는 게 등산을 하는 거 같았다. 이 산을 오르고 위해서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정상에 도착해 있고. 또 하산을 해서 또 다른 산을 올라가야 하고. 제가 하는 일들이 그런 일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제가 만약 정상이라면 하산을 해야 하고. 하산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산을 하다가 많이 다친다. 다음 등반을 잘 하자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군 입대를 한다고 알린 이도현. 그는 "올 안에는 갈 거 같다.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는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예전부터 군대를 가고 싶었다. 가서 많은 걸 경험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연기자한테는 그게 정말 피와 살이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근데 군대를 가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니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조금 호의적이다.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군대 갔다 오면 소년미가 좀 없어졌으면 한다. 20대 초중반의 느낌들이 빠지고 좀 더 남자다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려면 많이 경험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열심히 해서 그렇게 돌아오겠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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