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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운드 안재홍 인터뷰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안재홍의 2022년 뜨거운 여름을 담아낸 '리바운드'(연출 장항준·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완성본을 본 안재홍은 "전날부터 설레서 잠을 못 잤다. 너무 떨리고 설렜다. 우리가 뜨겁게 보낸 지난해 여름의 시간들을 보러 간다는 게 많이 설레더라"며 "제가 촬영했던 작품이고, 연기했던 캐릭터인데 마지막 부분엔 울컥하는 감정도 느꼈다. 스포츠 영화만큼 사람의 마음을 때리는 장르가 있을까요? 그 쾌감과 울컥함이 폭발적으로 다가온 게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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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운드 안재홍 인터뷰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리바운드'는 2012년 부산 중앙고의 실화를 담아냈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실제 이야기인 줄 몰랐다. 마지막장에서'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라는 글귀를 보고 나서야 이런 이야기가 있음을 알았다"며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집을 덮고 '와!' 하면서 벅차오르는 걸 느꼈다. 너무 굉장한 이야기였고, 이 작품을 너무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이 맡은 강양현 코치는 20대 중반 어린 나이에 경력 없이 학생들을 이끌게 된 인물이다. 이에 안재홍은 실제 강양현 코치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와 싱크로율을 쌓아갔다.
강양현 코치가 언급되자 안재홍은 "저희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실존인물에게 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매한 지점이나 고민이 되는 부분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게 저희 영화만의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며 "강양현 코치에게 전화에게 그때 어떤 마음이었고, 왜 옷을 그렇게 입었는지 다 물어봤다. 그런 디테일들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인 싱크로율뿐만 아니라 외모 싱크로율마저 200% 구현해 냈다. 안재홍은 "그때 강양현 코치님 체격이 굉장히 좋았다. 제가 그 당시 모든 경기 장면을 찾아봤는데 체격이 있는 분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더 큰 소리로 작전을 지시하시더라. 그런 부분이 조금 더 에너제틱해 보였다"며 "옷도 똑같이 재현했고, 뒷머리만 길러서 4개월 동안 그렇게 살았다. 일주일 만에 10㎏도 증량했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배우들과 실제 인물들의 교차 장면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싱크로율이다. 해당 장면이 언급되자 안재홍은 "싱크로율을 높이려고 작정했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한 안재홍은 "그 장면을 굉장히 공들여서 찍었다. 그 사진들이 의도된 부분인데, 저는 팔을 벌리면 되지만 선수들은 공을 드리블하다가 찍혀야 해서 쉽지 않았다"며 "시사할 때 감독님도 '그렇게 찍길 잘했다'고 하셨다. 그 장면이 주는 효과가 대단했다. 저도 물론 강양현 코치의 외적인 모습에 충실하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100%가 될 줄은 몰랐다. 준비했던 일들이 이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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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운드 안재홍 인터뷰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스포츠물의 묘미는 '벅차오름'에 있다. 이는 스포츠 영화를 찍으며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리바운드' 멤버들 중 연장자에 속하는 안재홍은 "농구 장면을 찍을 때 오히려 더 큰소리로 주문하고 작전지휘를 하니까 서로서로 기운을 주고받게 되더라. 자신의 역량도 더 보여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 장면을 찍을 땐 이 친구들이 잘하고 싶은 의욕에 앞서서 너무 지치면 다음 경기 때 몸이 힘들거나 부상을 당하기 쉽지 않냐. 정말 중요한 장면을 담아내야 하는 순간에 위축되거나 지쳐서 에너지를 쏟지 못할까 봐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순간이 올 테니,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마음껏 하자고 했다. 서로의 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안재홍은 "저희 선수들 6명이 안지호 외에는 다 상업 영화 경험이 처음이다. 감독님도 그걸 배려해서 최대한 순서대로 찍을 수 있게 해 주셨다. 실제로 라커룸 장면을 제일 마지막에 찍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은 정말 품이 넓으시다. 이 현장에, 많은 배우들에, 많은 스태프들을 다 안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이렇게 화기애애하고, 신나 하고, 몰입도 높은 현장은 감독님 덕분에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재홍은 "제 인생의 기적의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저에게 '리바운드'는 소중한 기회다. 작품을 제안해 주신 것도 너무 기뻤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기적처럼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그 안에 담긴 뜨거운 울림을 극장에 오셔서 온전하게 느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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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운드 안재홍 인터뷰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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