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이 전작 '명량' 흥행 바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제작 빅스톤픽쳐스·감독 김한민)에서 와키자카 역을 맡은 배우 변요한이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작품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박해일)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변요한은 극 중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 역을 맡았다.

이는 2014년 7월 개봉한 '명량'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명량'은 176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역사계의 한 획을 그었다. 변요한은 '명량'에서 와키자카를 연기한 조진웅에 이어 '한산' 속 와키자카를 맡았다.

변요한은 전작 흥행 부담감에 대해 "늘 연기를 할 땐 부담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생긴다. 그럴 때마다 저라는 사람을 다시 평가하게 된다. 제가 무뎌지지 않길, 그냥 연기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이어 "'명량' 조진웅 선배가 먼저 와키자카를 연기하셨지만, 실제론 명량대첩보다 한산도 대첩이 먼저였다"며 "만약 제가 어떤 피드백을 들어버리면 저와 와키자카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질 것 같았다. 모르는 게 답이라는 말처럼, 저만의 와키자카를 찾는데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와키자카 연기를 위해 일본어 공부도 병행해야 했다. 변요한은 "현장에 일본어 선생님이 두 분 계셨다. 한산도 대첩이 있었던 16세기 일본어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하지만 제가 아무리 연습을 해도 한국인이기 때문에 완벽히 일본어를 구현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다면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고어(오늘날은 쓰지 아니하는 옛날의 말) 사극이라 그 사극 톤에 맞게 일본어 선생님들과 작전을 짜고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변요한은 앞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선보인 일어 연기가 언급되자 "사실 직업군에 따라 쓰는 표현이 다르지 않냐. 극 중 김희성이 쓰는 건 한량의 말투"라고 웃음을 보였다.

'한산: 용의 출현'은 27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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