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팀이 많은 면에서 발전을 해 기쁘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번리FC와의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21승 5무 11패(승점 68점)를 올린 토트넘은 아스널FC(21승 3무 12패·승점 66점)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이다.

어려운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3-0 토트넘 승) 후 얼마 안 된 상태에서 곧바로 경기에 임했다. 게다가 몇몇 선수들은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 애슐리 반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와 마주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영국매체 풋볼런던을 통해 "어제 아침 몇몇 선수들은 복통, 구토, 발열 증상을 보였다. 데얀 클루셉스키, 위고 요리스, 해리 윙크스는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팀이 많은 면에서 발전을 해 기쁘다. 모든 경기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번리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승점 3점과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우리를 시험했다. 그럼에도 나는 한 단계 더 나아간 팀을 봤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팬들은 이날 토트넘의 홈 구장을 가득 메우며 열정적인 응원으로 토트넘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엄청난 경기장을 가지고 있고 팬들도 엄청나다. 모든 경기에서 팬들이 중요하다. 이 경기장이 토트넘의 요새가 돼야 한다. 충분히 그럴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위를 탈환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경쟁자인 아스널이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하면 아스널의 4위로 리그가 종료된다. 아스널은 우선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콘테 감독은 "아스널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나는 고통받고 싶다"고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활짝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