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숙적' 일본에 무릎을 꿇은 한국 야구가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과 2020 도쿄 올림픽 패자 준결승전을 치른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한국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을 대파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숙적'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는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에 이어 차우찬, 조상우 등이 무실점으로 일본의 타선을 잘 막았으나, 고우석이 8회말 통한의 3실점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살아났던 타선이 일본의 투수진들을 상대로 다시 침묵했다. 특히 4번 타자 양의지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했다. 또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진 것 또한 고민이다. 한국의 패자 준결승 상대는 미국이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한차례 맞붙어 2-4로 패했다. 한국은 미국을 넘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중책을 '루키' 이의리에게 맡겼다.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표팀 1선발 원태인도 출격 가능했지만 일본과 결승에 대비해 카드를 아껴두는 모양새다.

여자 골프는 2라운드에 돌입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골프 여제' 박인비(세계랭킹 3위)를 비롯해 고진영(2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출전했다.

고진영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단독 선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5언더파 66타)과는 2타 차가 난다.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함께 나선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김세영, 대니얼 강과 공동 7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리디아 고, 나사 등과 1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근대5종과 사이클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른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다.

한국의 올림픽 근대5종 최고 성적은 1996 애틀랜타에서 김미섭, 2012 런던에서 정진화의 11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부 정진화와 전웅태, 여자부 김세희와 김선우가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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