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맞이한 도쿄올림픽, 달라질 개막식 풍경은? [올림픽 STory]

입력2021년 07월 23일(금) 07:00 최종수정2021년 07월 23일(금) 00:15
올림픽 스타디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코로나19 탓에 새로운 풍경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23일 오후 8시 도쿄도 신주쿠구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성화가 점화되는 개막식은 올림픽의 꽃이라 불릴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개막식을 통해 지구촌 축제의 부활을 알린다. 그러나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평소와는 다른 장면들이 연출될 예정이다.

먼저, 개막식을 지켜볼 관중이 없다. 당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와 스폰서 관계자 등 약 1만 명을 입장시키고, 별도로 관중 1만 명을 입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결국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됐다. 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반 관중 없이 개막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본 교도통신은 15일 "개회식 참석 내외빈의 수를 당초 1만 명의 10%인 1000명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6만8000석의 올림픽 스타디움은 썰렁해질 전망이다.
올림픽 스타디움 / 사진=Gettyimages 제공

관중석이 비어있는 가운데, 외국 정상들도 도쿄올림픽 불참을 줄줄이 선언하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올림픽 스타디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기로 했다.

이 외에도 주요 국가들의 정상들이 아직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에 대해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하다.

올림픽 개막식에는 통상적으로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전 세계 정상들이 참석한 만큼 외교의 장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이러한 모습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선수단 입장이다. 각 나라의 선수들이 국기를 휘날리며 개막식 경기장을 걸어가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시청하며 환호를 보낸다.

하지만 개막식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선수단의 입장 방식은 결정된 바 없다.

하지만 이미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야 할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각 나라의 대표 기수만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역대 올림픽 개막식에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제와 그에 따른 공연 퍼포먼스가 있다. 1980 모스크바 올림픽에서는 체조 선수들이 인간 레고처럼 대규모 탑을 쌓아 공산주의 체제를 설명했다.

1984 LA 올림픽에서는 화려한 카드섹션, 로켓맨 등 '아메리카 드림'을 표현하며 미국을 홍보했다. 1인용 비행기인 제트팩을 메고 등장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는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가 이념과 갈등을 넘어서 다함께 참가한 대회였던 만큼 평화를 나타내는 비둘기, 인류 화합을 의미하는 굴렁쇠 소년 등을 등장시켜 평화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 사진=Gettyimages 제공

도쿄올림픽 개막식 주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공통 주제는 '전진'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류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겪는 와중에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만큼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를 연결하고 소망을 이루고자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중에서도 도쿄올림픽 개막식 콘셉트는 '유나이티드 바이 이모션'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로 같은 장소에 있기도 어려운 상태지만 스포츠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으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는 의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예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며 "인류 보편성에 기반한 스포츠의 역할과 올림픽의 가치를 재현해 현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미래의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개막식 풍경 또한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6만8000석의 올림픽 스타디움이 썰렁해졌지만, 알찬 공연 구성으로 코로나19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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