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소영 병무청장, 병역 특례 논란에 "선수 언행 유감…병역특례 개선요구 무겁게 받아들여"

입력2026년 10월 12일(월) 15:28 최종수정2026년 10월 12일(월) 15:28
이기혁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소영 병무청장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병역 관련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12일 대전 병무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최근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병무청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병역을 이행하고 있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받고, 느꼈을 상실감과 또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병무청장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병역특례 제도 폐지 입장을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국방부 의견과 동일하다. 국방 개혁 기본계획이 수립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논란이 생긴 배경에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후 발언과 행동들에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더불어 현행 제도에 따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들은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금메달을 딴 후에 발생했다. 양민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을 바라보고 경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인 이기혁은 금메달로 예정되어 있던 군 복무를 하지 않게 된 점을 말했고, 박승수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

이를 본 국민들은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하신 것이냐'는 식으로 비판했고, 논란이 겉 잡을 수 없이 커지자 국방부도 유감을 표했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예술·체육요원제도 정비 계획을 밝혔다. 예술요원제도의 경우 최근 5년간 편입자의 86.6%가 국내대회 입상자임을 고려해, 국내전통대회 부문을 통합해 편입인원을 대회별 2-3명에서 1명으로 축소한다.

국제예술경연대회 편입기준도 2위 이상에서 1위 입상으로 상향하며, 국제예술경연대회의 편입인정 기준도 권위있는 대회 중심으로 개편한다. 홍 청장은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예술 요원에 대한 편익 기준을 강화하고 대규모 축소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 합리적 운영을 위한 정책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오는 11월 발표 예정인 결과를 반영해 내년부터 체육요원 제도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해 편입기준 등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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