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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택시 이규형 / 사진=넷플릭스 |
지난 1일 넷플릭스와 일본 후지TV OTT 플랫폼 FOD를 통해 전편 공개된 '개인적인 택시'는 예약된 손님만 태우는 특별한 택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택시운전사 고기사(차태현)가 승객들의 사연을 듣고 각자의 신청곡을 들려주며 목적지까지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규형은 7번째 에피소드 '우리는'에서 택시 단골손님 석주로 등장했다. 석주는 학창 시절 친구와 함께 '북남고의 듀스'라 불릴 만큼 가까웠던 사이. 어느덧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어른이 된 그는 택시에 오르며 자연스럽게 친구와 함께했던 과거를 되짚게 된다.
한때 누구보다 가까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멀어진 친구를 떠올리는 석주의 모습에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묻어났다.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절의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오랜만에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 순간에는 금세 표정이 밝아지며 학창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현재의 석주와 과거의 석주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잊고 있던 청춘을 다시 만나는 듯한 장면을 완성했다.
이규형은 과장된 감정 표현 대신 담담한 연기로 석주의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친구를 생각할 때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련함을 드러내다가도 연락을 받고 만남을 약속하는 순간에는 숨길 수 없는 반가움을 표현하며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포착했다.
특히 오랜 친구와 마주한 뒤 한층 편안해진 표정과 한결 가벼워진 말투는 인상적이었다. 마치 아무런 걱정도 없던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석주의 모습은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 사이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친밀감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를 통해 이규형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우정의 의미를 잔잔하게 그려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이 문득 과거를 떠올리는 순간부터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며 되찾은 설렘까지, 이규형은 석주의 감정을 차분한 호흡으로 풀어냈다. 지나간 시간을 향한 아쉬움과 다시 만난 친구를 향한 반가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학창 시절의 기억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공감을 안겼다.
이규형은 차기작으로 영화 '소년일기'를 선택했다. '소년일기'는 소년원 교사 지민과 소년원에 수감된 열일곱 살 소년 강준이 '일기'를 매개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극 중 이규형은 삶의 위기 속에서 소년원 교사가 된 기간제 교사 지민을 연기한다. 또 한 번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풀어낼 이규형의 새로운 변신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평범한 일상 속 우정과 추억을 통해 따뜻한 울림을 전한 '개인적인 택시'는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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