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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전날(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지만 선발 린이웨이에게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홍콩(13-0)과 태국(18-1)을 상대로 연달아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지만 25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타선은 일본 선발 히구치 신에게 7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뽑아냈고, 병살타 3개까지 나오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에서 패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었다.
한국은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 나섰다. 중국전에서도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9-2로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다시 맞붙었고, 이번에는 3-1로 승리하며 슈퍼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는 '무조건'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 같다. 그 무조건이라는 단어가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이런 압박감을 이겨내고 5연패를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 부임한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아시안게임을 맡았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무게감이 있는 자리다. 책임감이 따르고 사명감도 있다"며 "대회 전에도 준비를 많이 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사실 모든 걸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약속했던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을 인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려하던 타선은 결승전에서도 터지지 않았다. 안타 12개에 볼넷 6개를 뽑아냈지만 잔루가 16개에 달할 만큼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류 감독은 "무게감과 압박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평정심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이라는 표현이 들어간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여러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라며 "끝까지 긴장을 낮추지 않고 이겨냈다는 부분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고전했던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3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전력 분석을 하면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커버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경기에서 더 집중이 된 것 같고 상대 선발 투수를 빠른 이닝에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KBO리그 각 구단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제 선수단이 소집 해산돼서 내일부터 각자 팀에 가서 마지막 순위 싸움을 해야 한다"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식기 없이, 10개 구단과 협업 없이는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도움을 많이 준 각 구단에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허구연 총재님이 부임하시고 대표팀이 굉장히 건강해지고 시스템화됐다. 이전 대표팀은 단발성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지속 가능한 부분들이 시스템화되고 있다. 앞으로 대표팀에도 굉장히 큰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희망이 있다"고 기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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