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시민구단 전환 무산에 유감 표명…"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입력2026년 09월 29일(화) 20:07 최종수정2026년 09월 29일(화) 20:18
사진=김천 상무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천 상무가 시민구단 전환 무산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천 상무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구단 전환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시민구단 전환은 2021년 창단 당시부터 논의된 사안이다.당시 김천시와 체결한 연고 협약에는 향후 시민구단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약기간 만료 시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K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이후 2024년 12월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최초 4+1년의 협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연맹에 협약 연장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김천시장의 공백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연고 협약을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고, 협약 종료 후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민구단 전환 방향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약속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논의는 올해도 이어졌다. 김천 구단은 지난 6월 10일 김천시축구협회와 서포터즈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구단 전환을 촉구하는 1만 명의 서명부를 김천시장에게 전달했다.

구단은 당시 경상북도의 지원이 이뤄지면 시민구단 전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이후 시민공청회에서 김천시가 준비한 경과보고 자료에도 포함됐다.

실제로 경상북도는 지난 7월 29일 김천시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면담에서 시민구단 운영을 위해 연간 3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천시는 29일 시민구단 전환 불가 방침을 발표했다. 김천 상무는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구단의 노력, 시민과 축구팬의 염원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여론조사에서 찬성의 뜻을 전한 시민들의 의견은 묵살됐고, 경상북도의 30억 원 지원 약속도 소용이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의사결정이 늦어진 점도 지적했다. 구단은 김천시와 김천시의회가 충분한 의사결정 시간을 요구했음에도 2025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1년 넘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7시즌 K리그 참가 신청서 제출 기한인 9월 30일을 하루 앞두고서야 시민구단 전환 불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김천 구단은 "중소도시에서 2개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스포츠 중심도시를 자처해 왔음에도 끝내 약속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힘을 모은 시민과 축구팬,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K리그 구단 관계자와 서포터즈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천 상무는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인고의 시간 속에 있던 구단이 끝까지 힘을 내고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며 "끝내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해 팬 여러분께서 느끼실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구단을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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