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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팽현준 기자 |
18일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소란의 새 미니앨범 '레이어(Layer)' 발매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레이어'는 소란이 지난 1월, 고영배 1인 체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 단위 신보다.
1인 체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고영배는 "가벼운 것부터 말씀 드리면 예전에는 멤버가 여럿이니까 누군가 '소란 씨' 하면 '저는 그 중에 고영배다' 하고 정정해드렸다. 지금은 '소란 씨' 해도 '예 소란입니다' 대답하게 된다. 15년 동안 밴드 소란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저는 소란입니다' 느낌이 아직 낯설기도 하다. 또 변화라고 하면 올해 부지런히 음원을 낼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한데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을 다양하게 한 것도 있고 현실적인 걸로는 MR 행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체제 변화로 인한 걱정과 우려도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고영배는 "당연히 걱정을 많이 했고 조바심도 났고 우려도 했다. 제일 컸던 건 당연히 처음에 만들어질 때부터 팀으로 달려왔으니까 멤버들의 빈자리 그 자체가 제일 큰 우려였다. 아니나 다를까 팬분들도 그걸 당연히 느끼실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도와주는 친구들과 열심히 했지만 당연히 오랫동안 지켜봐 주신 분들은 기타 솔로 하나에도, 베이스 연주 하나에도 그걸 느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일 체감을 많이 했던 건 팀이었다 보니까 '우리 다음 주에 버스킹할까?' 즉흥적으로 할 게 많았는데 이제는 다 미리미리 계획 짜야 되고 스케줄을 조율해야 한다는 게 차이점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팬들에게 들은 칭찬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혼자가 되고 나서 받았던 칭찬은 진짜 열심히 한다는 칭찬, 그리고 제가 열심히 노력을 해서 노래 실력이 최근에 많이 늘었다. 애초에 너무 준비 없이 데뷔한 탓도 있는데 근래 급성장 해서 '노래 잘한다' '득음했다' 그런 얘기를 들은 게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활동 변화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혼자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 그 자체였다. '사과 하나를 그려'도 황현 작곡가님이랑 했다. 화려한 아이돌 음악을 만드시는 분인데 기존 소란의 느낌과 없었던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시티팝 같은 느낌도 도전했다. 장르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앨범 제목인 '레이어'는 언젠가 쓰려고 했던 말이라고. 고영배는 "올해 혼자 체제로 바뀌면서 곡 제목이나 앨범 제목이나 한 번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란이라는 이름을 계속 가지고 가기로 한 이상 지금까지 쌓아온 것, 쌓아나가야 할 것들이 머릿 속에 있었기 때문에 '레이어'를 곡 제목으로 써도 좋겠다 생각했다. 사실 '레이어'란 제목으로 곡도 썼는데 앨범에 실리진 않았다. 쌓아온 것, 쌓아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정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이별직전'에 대해선 "락발라드 성향의 곡이다. 커플이 이별을 앞두고 서로 마주 선 장면으로 시작한다. 좀 더 내 곁에 있어달라고 후회나 미련을 말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레이어를 쌓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가을이니까 발라드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접근이 있었다. 작업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더 락킹한 사운드가 나오긴 했지만 발라드, 새로운 거, 그동안 많이 안 해본 이별 가사로 도전하는 의미도 있었다. 사실은 연애를 오래 하고 결혼을 해서 계속 살고 있기 때문에 이별의 감성이 저한테 많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쥐어짜서 썼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고영배는 "제가 추구하는 음악은 그 시점에 제일 즐겨 듣는 음악이었다. 최근에는 제이팝이나 제이락도 많이 듣는다. 국내 발라드도 듣다 보니 이런 음악이 나오게 된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기존의 소란의 모습,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영배는 "기존 소란의 매력인데 더 못 보여드린 매력이 있다면 리드미컬하고 펑키한 밴드 사운드 음악을 다른 팀들보다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음악을 대중적으로 제대로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마룬5를 연상시키는 펑키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며칠 전부터 했다"고 밝혔다.
1인 체제 변화 후 싱글 '사과 하나를 그려' '딜리버리' '세리머니' 발표, 대만 첫 해외 공연, 소극장 콘서트, 십센치와 합동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소란은 하반기 계획을 묻자 "너무 많이 낸다 할 정도로 자체적으로도 빠르게 달려온 거라 지금 딱 하반기에 뭔가를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일단 겨울 콘서트가 예정돼 있고 그럼에도 회사 내부적으로 틈이 보인다면 들어가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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