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 이창동, 베니스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쾌거

입력2026년 09월 13일(일) 09:15 최종수정2026년 09월 13일(일) 09:16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12일(현지시각) 저녁 7시 이탈리아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이 경쟁 부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2002년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심사위원대상을 받게 됐다.

이 감독은 수상 무대에서 오랜 시간 자신의 영화를 기다려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인내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모든 분들과 지금 느끼는 감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믿어주고 제작이 가능하도록 해준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을 직접 언급했고, "그중에서도 이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네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여러분들의 것"이라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의 삶과 감춰진 욕망을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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