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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채널 아이엠 바비킴 영상 캡처 |
지난 2일 바비킴은 유튜브 채널 'I′m a 바비킴'을 통해 '바비킴의 역사와 그 사건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보며 연이어 찾아왔던 굴곡진 사건들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바비킴은 어린 시절 MBC 관현악단 트럼펫 연주자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긴 무명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유명 래퍼 윤미래 앨범의 작곡가 겸 가이드 가수 활동으로 주목받아, 소속사 대표의 눈에 띄며 R&B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음악 프로그램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소개된 '고래의 꿈'으로 얼굴을 알렸고, 히트곡 '사랑.. 그 놈'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11년 무명 생활을 청산한 바비킴은 집을 마련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를 찾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인생의 롤러코스터는 다시 아래로 향했다. 전성기의 달콤함을 누리던 중 뜻밖의 추락사고를 당한 것. 바비킴은 "내가 잘났다고 계속 어깨 으쓱하고 살다가 어느 날 2층에서 술을 마시던 중 난간에서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이 사고로 경추 5·6번이 부러지고, 자칫 사지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7번 경추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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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당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기내 소동 사건이 터지며 그의 여론과 이미지는 또 한 번 급격히 추락했다.
바비킴은 "2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러 미국에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다 회사의 권유로 처음 비즈니스석을 예매했으나, 현장에서 좌석 배정과 관련해 승무원 및 항공사 측과 오해가 생기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를 향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파급력이 컸던 이 사건으로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바비킴은 "대한항공이 행사 스폰서로 참여하는 곳이 많았다. 그 바람에 예정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고, 완전히 밑바닥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사건의 여파로 심각한 트라우마와 피해의식 등 정신적 고통도 뒤따랐다. 바비킴은 "아버지가 울부짖는 소리를 그때 처음 들었다. 내 한국 이름이 도균인데 '도균아, 밖으로 나가지 마라. 네가 어떻게 해서 이 자리까지 왔는데'라며 펑펑 울어서 가슴이 찢어졌다. 내가 기둥이었던 회사 역시 빚이 크게 늘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에게는 이제 다시 살아갈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 바로 딸의 존재다. 바비킴은 지난 6월, 결혼 4년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53세에 늦둥이 아빠가 된 그는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일찍 세상에 나온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 말미에는 엎드려 잠든 딸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육아에 전념하는 바비킴의 따뜻한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더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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