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KLPGA 나들이' 박성현 "부족한 점 많지만 좋아지고 있어" [ST현장]

입력2026년 08월 24일(월) 06:18 최종수정2026년 08월 24일(월) 06:18
박성현 / 사진=DB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주 연속 한국 팬들과 만난 박성현이 소감을 전했다.

박성현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88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지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초청 선수로 출전해 팬들과 만났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데 5타를 잃는 등 고전했지만,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51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후 3,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박성현은 공동 3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를 마친 박성현은 "지난주(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보다는 여러 가지로 좋은 점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라운드가 굉장히 아쉽다. 너무 많은 실수들이 있었다"면서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고, 4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퍼팅이 잘 안 떨어졌다.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박성현은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지금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7승을 달성했다. 특히 루키 시즌인 2017년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승을 수확했고,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신인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박성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LPGA 투어 풀시드를 잃었고, 올해는 LPGA 투어와 엡손(2부) 투어를 병행 중이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에는 KLPGA 투어 대회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성현은 "엡손 투어와 LPGA 투어를 병행하며 뛰고 있고, 쉬는 타이밍에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이렇게 두 대회에 연달아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력은 아직 마음에 차지 않은 모습이다. 박성현은 "솔직히 40% 밖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족한 점이 많다. 예전에는 너무 좋은 샷들을 많이 했고,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옛날과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성현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박성현은 "한국 대회에 올 때마다 팬들과 만날 생각에 설렌다. 지난주에는 주말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이번 주에는 나름 부담감을 가지고 주말에도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일요일까지 치는 모습을 보여 드려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하다. 이렇게 날도 덥고 궂은 날씨에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성현은 또 "한국 대회에 많이 나오지 않지만 올 때마다 정말 만사 제쳐두고 오신다. 제가 그 마음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 항상 많다"며 "그래도 이번 주에는 지난 주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LPGA 투어 시드가 없는 상황인 만큼, 박성현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박성현 또한 아직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박성현은 "솔직히 나름대로 생각이 많긴 하다. LPGA 투어 시드도 없고, KLPGA 투어 시드도 없는데, 내가 앞으로 어떻게 좀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야 할지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골프를 그만할 것인지 더 할 것인지', '더 한다면 미국에 있을 것인지 한국에 있을 것인지' 궁금해 하신다. 솔직히 아직 정해 진 것이 없다. 아직 100%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현은 당분간 한국에서 머무르며 경기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박성현은 "9월 스케줄은 아직 정해 진 것이 없고, 한국에서 레슨을 받으며 연습을 할 계획"이라면서 "그 이후의 계획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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