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앤나잇' 이휘향, 악녀 이미지 고충 "박신혜 뺨 30대 때려 늘 미안" [텔리뷰]

입력2026년 08월 23일(일) 06:00 최종수정2026년 08월 22일(토) 22:43
데이앤나잇 이휘향 박신혜 / 사진=MBN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이휘향이 '악녀 이미지'로 생긴 고충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연기 인생 44년 차 배우 이휘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휘향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와닿지 않았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은 이휘향에게서 화려하고 위엄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원해 선한 캐릭터여도 공감하지 못했다고. 그는 "'저러다가 나쁜 짓 할 거야'라고 생각하시다가 변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실망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휘향은 "5~6년 전부터 연기를 하는데 행복하지 않더라. 악역을 몰아서 계속해왔던 거다. 행복하지 않은데 시청자에게 어떻게 공감시킬 수 있을까 싶어 그만해야겠다 싶더라"며 "없는 화를 계속 속에서 만들어내야 하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막동어멈 역이 욕심났다며 "자연에 동화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좋지 않냐. 나다운 모습의 역할이라면 연기를 하겠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역할이라면 일반인으로 지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악녀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드라마 '천국의 계단'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휘향은 박신혜와 촬영했던 유명한 따귀 장면을 언급하며 "대본에 원래 '때린다'만 써있다. 하지만 이 엄마 역할이 그렇게 한 대만 때릴 사람이 아니라, 그때 감정으로는 30대 정도는 박신혜가 맞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다음에 박신혜를 안아줬다. 아이였다. 그런데 '괜찮아요'라더라. 그 장면이 명장면이 된 거다. 그때를 생각하면 박신혜에게 늘 미안하다"며 "시간이 지나 공항에서 만났는데 '선생님'이라고 인사하는데 너무 반가우면서도 미안함이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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