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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 / 사진=DB |
싸이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6시 땡 하면 오프닝 VCR 나가고 '나팔바지' 오프닝, 아까 연습한대로 터널 들어오면서 멘트하고 '아 유 레디?' 사인 받으면 음악 플레이" 등 공연 진행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특수효과 팀이 내 손짓을 받고 펌핑을 올린다. 간주 8마디 때 짐벌, 수영 춤 두 번 가고 첫 번째 캐논 때 중계, 조명 타워에 있는 사이드캠 줌인으로 들어와 있다가 터질 때 줌아웃 서서히. 오른쪽 왼쪽 중에 '오른쪽' 하면은 상수 쪽만 스타디움 샷. '왼쪽' 하면 하수 스타디움 샷. 다 같이 '난 그대의 연예인' 빰"이라고 설명하는 등 무대 동선부터 카메라 워킹, 특수효과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에서 '흠뻑쇼'를 향한 그의 치밀한 준비와 남다른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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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싸이 SNS |
공개된 영상은 공연을 위해 모든 요소를 직접 점검하는 싸이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누리꾼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들은 "일 잘하고 진심인 사람 진짜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이걸 다 챙기는 게 진짜 쉽지 않은 일. 연출까지 대단하다" "저 모든 걸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박재상 진짜 천재"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맨날 같은 노래에 XX, 가사 반이 '뛰어'인데 안 지겹냐. 왜 가는지 모르겠다"며 욕설을 섞은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싸이는 해당 댓글을 상단에 고정한 뒤 "와보시면 아실 거예요"라고 답하며 담담하게 응수했다. 감정적으로 반박하기보다 공연으로 증명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물론 '흠뻑쇼'를 향한 시선이 늘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매년 물 낭비와 잔디 훼손 논란이 반복됐고, 선곡과 연출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히트곡,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 강렬한 퍼포먼스, 여기에 대형 워터캐논과 특수효과 등은 꾸준한 호평을 받아왔다.
관객 참여형 공연이라는 점도 '흠뻑쇼'가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흠뻑쇼'를 즐기는 한 여학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는데, 이 영상은 SNS 조회수 12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저 친구 피네이션 매니저가 가서 연락처 받아라. 우린 곧 다시 만나게 될 거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매니저가 공연 직후 이 여학생의 연락처를 받아갔다고 전해진다. 이후 여학생은 자신이 연습생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흠뻑쇼'는 무대 위 퍼포먼스는 물론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순간들까지 화제를 모으며 여름 대표 공연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싸이는 '흠뻑쇼'에 꾸준히 애정을 드러내왔다. 지난 5월 CNN과의 대담에서 그는 "제 콘서트는 행복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2만5000명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면 저로 인해 행복해하는 2만5000명의 얼굴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지 않나. 그때는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왜 매년 '흠뻑쇼'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지, 이 공연을 얼마나 각별하게 여기는지 짐작하게 한다.
악플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와보면 알 것"이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긴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말보다 무대로 증명하겠다는 자신감이자, 2011년부터 이어온 '흠뻑쇼'를 향한 자부심이 담긴 답변으로 읽힌다.
올해 '흠뻑쇼'는 의정부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서울대공원, 원주, 수원, 광주, 부산, 대전 등 총 9개 도시에서 14회 공연을 펼친다. 싸이는 지난 27일 "14번의 공연 중 절반이 끝났다. 온몸에 테이프를 감고 틈이나면 산소와 파스, 때로는 종아리에 피도 뽑지만 몸이 부서지고 목이 터져도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누군가가 행복한 걸 보는 게 행복한 제게 하늘이 주신 직업이고 축복이다. 남은 7번 더 죽도록, 죽을 만큼, 죽을 힘을 다해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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