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전차군단' 독일,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에 패배…16강행 좌절

입력2026년 06월 30일(화) 08:54 최종수정2026년 06월 30일(화) 09:03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독일이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던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퀴라소와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32강에 진출, '월드컵 4회 우승팀'의 자존심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인 32강에서 덜미를 잡히며 이번에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온 파라과이는 '대어'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파라과이는 오는 5일 프랑스-스웨덴전의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이날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 플로리안 비르츠, 르로이 사네, 데니스 운다브를 내세워 파라과이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수비를 튼튼히 독일의 공세를 저지했다. 오히려 전반 41분 훌리오 엔시소의 헤더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은 파라과이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그러나 독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 비르츠의 도움을 받은 하베르츠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이 1-1로 맞선 채 연장전이 진행됐다.

연장전 들어서도 양 팀은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독일은 연장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조나단 타가 헤더슛을 성공시켰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팀은 파라과이였다. 독일의 첫 키커 하베르츠의 슈팅은 오를란도 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파라과이는 1-3번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의 4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도 실축하면서 승기는 파라과이로 기울었다.

벼랑 끝에 몰린 독일은 파라과이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와 파비안 발부에나의 실축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독일 6번째 키커 타의 슈팅이 하늘로 날아갔고, 파라과이는 호세 카날레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결국 독일이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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