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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훈, 소지섭, 윤경호 / 사진=DB |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1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5%를 기록한 데 이어, 2회 15.7%라는 성적을 거뒀다. '김부장'은 같은 시간대 방송된 전작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서며 초반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TV 드라마가 시청률 10%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김부장'이 거둔 성과가 눈에 띈다. 드라마 관계자 역시 '김부장'의 예상 밖 흥행에 놀라움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흥행 중심에는 13년 만에 SBS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김부장 역)의 존재감이 있다. 소지섭은 드라마 '주군의 태양' 이후 오랜만에 SBS 작품으로 복귀하며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기존에 보여줬던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에 '딸바보 아빠'라는 새로운 얼굴을 더하며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극 중 김부장은 평범한 회사원이자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아버지다. 딸의 방에 들어갈 때 노크를 하고, 평범하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퇴근 후 소파에서 잠드는 모습은 익숙한 아빠의 모습과 닮았다. 하지만 딸의 실종 이후 숨겨왔던 과거가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된다.
평범한 가장인 줄 알았던 김부장이 과거 코드네임 66, 북파 기록만 17회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공작원이었다는 설정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딸을 찾기 위해 다시 능력을 꺼내든 김부장의 모습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절박함과 분노가 액션 장면에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소지섭 특유의 절제된 액션도 눈길을 끌었다. 과장된 연출보다 묵직한 움직임과 타격감으로 완성한 액션은 김부장이라는 캐릭터의 서사와 맞물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랜 시간 쌓아온 배우의 이미지와 액션 내공이 작품 속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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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김부장'이 큰 관심을 받으며 목표 시청률을 돌파한 가운데, 박진철 역을 맡은 윤경호의 묵언수행 공약도 화제성을 더했다. 앞서 윤경호는 제작발표회 당시 "'김부장' 시청률 13% 돌파 시 13시간 동안 묵언수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경호가 '13'이라는 숫자를 선택한 데에는 소지섭의 13년 만의 SBS 드라마 복귀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시청률 15%를 넘어서면서 공약 이행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국 윤경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묵언수행을 앞두고 남긴 글마저 1900자가 넘는 장문의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투 머치 토커'다운 웃음을 자아냈다.
윤경호는 "어쩌면… 제가 13시간 동안 말을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이곳에라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남겨두려 한다"며 '김부장'의 기록적인 성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모두가 좋아할 일이고 감사한 자리인데 나 홀로 13시간 묵언수행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동료 배우들에게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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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윤경호 SNS |
특히 최대훈과 손나은이 함께 묵언수행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소지섭이 "원래 매일 13시간은 말이 없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생각해 보니 '13시간'의 '13'은 13년 만에 SBS에 돌아온 소지섭 형님의 귀환을 기념하자는 취지였는데 결국 제가 저를 지목한 셈이 됐다. 항상 '그 입 좀 조심하라'던 제 아내의 말이 이제야 제 가슴 깊이 사무친다"고 고백했다.
윤경호는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공약 이행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다만 현재 가족 여행 중인 상황이라 귀국 후 공약을 실천할 예정이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지만 가족들과 오랜만에 여행 중이라 당장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시청률 상승과 배우들의 유쾌한 공약 이행까지 이어지며 '김부장'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화제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지섭의 새로운 아버지 캐릭터, 긴장감 있는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팀워크가 초반 성공을 이끈 가운데, 앞으로 '김부장'이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답할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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