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 퀴라소, '룸 선방쇼'로 에콰도르와 무승부…월드컵 첫 승점 획득

입력2026년 06월 21일(일) 11:18 최종수정2026년 06월 21일(일) 11:18
엘로이 룸 골키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인구 15만 명'의 퀴라소가 첫 월드컵 무대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퀴라소와 에콰도르는 나란히 1무1패(승점 1)를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앞선 에콰도르(-1)가 3위에 랭크됐고, 퀴라소(-6)는 4위에 자리했다.

여전히 조 최하위지만 퀴라소에게는 의미 있는 결과다. 이날 따낸 승점 1점이 퀴라소가 월드컵 무대에서 획득한 첫 승점이기 때문이다.

퀴라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는 1-7 참패를 당했지만,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첫 승점까지 따내며 퀴라소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퀴라소의 골키퍼 엘로이 룸이었다. 경기 내내 에콰도르의 파상공세가 펼쳐졌지만, 룸은 몸을 아끼지 않는 선방쇼를 펼치며 퀴라소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날 룸이 막아낸 유효슈팅만 무려 15개다.

퀴라소는 오는 26일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물론 코트디부아르와의 전력 차가 크지만, 첫 경기에서 첫 골,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점을 따낸 기세를 타 세 번째 경기에서는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반면 에콰도르는 경기 내내 26개의 슈팅, 15개의 유효슈팅을 퍼부었음에도 퀴라소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베테랑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룸의 방어선을 꿇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E조 최강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32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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