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구자철 눈물샘 자극한 '불후'…동시간대 시청률 153주 1위

입력2026년 06월 14일(일) 09:54 최종수정2026년 06월 14일(일) 09:54
KBS2 불후의 명곡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불후의 명곡'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킨 가운데, 두 축구영웅의 숨겨진 월드컵 비화와 열정 넘치는 응원 무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토) 방송된 760회 '불후의 명곡'(연출 김형석 최승범/이하 '불후')은 '2026 꿈★은 이루어진다'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번 경연은 알리, 마이티마우스, 김장훈X강균성, 윤성, 리베란테가 나섰으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열기를 더하는 역대급 응원전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은 '월드컵 레전드' 김태영 감독과 구자철 위원이 스페셜 MC로 합류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주역들이 직접 고른 신청곡으로 무대가 꾸며져 특별함을 더했다. 이에 힘입어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53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조현우 선수는 영화 '위대한 쇼맨'의 대표 OST인 'This Is Me'를 노래했다. 이 곡을 택한 이유로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관중석의 함성과 온 국민의 응원 덕에 다시금 몸을 날릴 수 있었다. 두려움에 맞서 당당하게 나아가는 가사가 큰 힘이 되어 이 곡을 선곡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알리는 '불후' 최다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곡이 가진 메시지를 완벽히 소화했다. 알리의 경이로운 고음 퍼포먼스에 8인조 콰이어와 태권도 뮤지컬 팀의 역동적인 안무가 더해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연출이 완성됐다. 구자철 위원은 "이 무대를 보니 당장이라도 그라운드를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김태영 감독의 신청곡인 클론의 '월드컵 송'을 들고 마이티마우스가 무대에 올랐다. 김태영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 이 곡을 들으며 남다른 책임감을 느꼈다. 선배들의 끈질긴 투지와 정신력이 후배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선곡 배경을 전했다. 마이티마우스는 고유의 유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관객들과 긴밀히 호흡하며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떼창을 이끌어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여기에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까지 곁들여지며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김태영 감독은 "옛 기억들이 선명하게 떠올라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며 감격했고, 구자철 위원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틀어주어도 좋을 만한 곡"이라며 극찬했다. 첫 대결의 승자는 알리에게 돌아갔다.

세 번째 무대는 김장훈X강균성이 이영표 해설위원의 신청곡인 이문세의 '붉은 노을'로 꾸몄다. 이영표 위원은 "이 노래를 들으면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노력이 스쳐 지나갈 것 같다. 그간의 훈련을 믿고 팬들의 함성을 원동력 삼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김장훈과 강균성은 베테랑 공연 강자답게 도입부부터 관객들과 호흡하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두 사람의 시원한 가창력과 관객들의 우렁찬 떼창이 한데 어우러져 객석은 거대한 응원단으로 탈바꿈했다. 송승환 감독의 연출 지원으로 완성도를 높인 웅장한 난타 퍼포먼스 역시 무대의 백미였다. 리베란테의 김지훈은 "경연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빠져들었다. 진정으로 무대를 즐기는 법을 배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알리는 이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네 번째 순서로는 코리아나의 명곡 '손에 손잡고'를 선택한 윤성이 무대에 나섰다. 이 곡을 신청한 '2002 월드컵의 신화' 박항서 감독은 "당시 거리 곳곳을 가득 채웠던 국민들의 함성은 여전히 생생하다. 이 곡의 노랫말처럼 우리 대표팀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윤성은 21년 경력의 로커답게 초반부터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맑고 힘 있는 음색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곡의 후반부에서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윤성의 폭발적인 고음과 웅장한 코러스가 맞물리며 깊은 전율을 선사했다. 당시의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가 그대로 재현된 무대였다. 스페셜 MC인 김태영 감독과 구자철 위원은 감동에 겨워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구자철 위원은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전율이 몇 배는 더 강하게 다가온다"며 찬사를 보냈다. 명승부 끝에 윤성이 알리의 3연승을 저지하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마지막 대결은 리베란테가 구자철 위원의 신청곡인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로 장식했다. 구자철 위원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세계 정상이라는 목표를 품어보자는 뜻과 함께, 팬들의 응원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자는 염원을 담아 골랐다”고 전했다. 김태영 감독 역시 “가장 외롭고 힘들 때 들려오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를 다시 뛰게 만들었다. 국민들의 간절한 응원이 선수들에게 꼭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베란테는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허무는 완벽한 하모니로 장내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세 멤버의 단단하고 웅장한 화음이 원곡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엄숙하면서도 벅찬 울림을 자아냈다. 승리의 희망을 전하는 무대에 구자철 위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최고였다. 바로 눈앞에서 한 번 더 감상하고 싶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특집의 대미는 스페셜 MC 김태영 감독, 구자철 위원을 비롯해 알리, 마이티마우스, 김장훈X강균성, 윤성, 리베란테가 다 함께 부른 양희은의 '상록수'로 장식됐다. 전 출연진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태극전사들을 향한 격려와 국민들의 염원을 하나로 결속시키며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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