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으로 등극한 농구, 아이치·나고야 AG서 금3 동1 획득

입력2026년 09월 26일(토) 22:14 최종수정2026년 09월 26일(토) 22:14
강이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효자종목으로 거듭났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농구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자 농구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핵심 선수인 박지현과 박지수가 각각 소속팀 일정과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11명의 선수 만으로 대회에 임했기 때문이다. 대회 초반에는 이해란까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해 10명의 선수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여자 농구대표팀은 어려울수록 힘을 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끈질긴 수비로 중국의 외곽포를 봉쇄하며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특히 진안은 몸을 아끼지 않은 투혼을 발휘하며 2m20cm의 장쯔이를 비롯한 중국의 빅맨들을 막아냈다. 결국 중국을 85-80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한국을 결승전에서도 힘을 냈다. 이해란과 강이슬, 이소희 등이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한때 20점 가까이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쿼터부터 시작된 일본의 반격에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강이슬, 이해란이 제몫을 하며 다시 점수 차이를 벌렸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을 확정 짓는 순간,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뛰어 나와 금메달을 감격을 누렸다.

이현중 / 사진=권광일 기자

여자 농구 만이 아니었다.

남자 농구 대표팀도 지난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짜릿한 67-57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농구도 역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귀화 선수도 없이 일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회에 나섰지만, 에이스 이현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일본을 두 번(예선, 결승전)이나 격파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3X3 남자 농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수확했고, 3X3 여자 농구 대표팀도 동메달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농구에서만 금메달 3개, 동메달 하나를 수확했고,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농구 종목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국제경쟁력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던 농구였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과는 어느 때보다 반갑다. 벌써부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이 다가오는 2026-2027시즌 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 농구에 있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그 어느 대회보다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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