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왕사남', 갑작스런 표절 시비…"설정 유사"vs"순수 창작물" [ST이슈]

입력2026년 03월 10일(화) 16:40 최종수정2026년 03월 10일(화) 17:16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 사진=쇼박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때아닌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전국을 강타한 신드롬에 잔치가 벌어진 와중, 유사성 논란이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MBN은 지난 9일 '왕과 사는 남자'가 드라마 '엄흥도' 시나리오와 유사하다는 유족 측의 주장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엄흥도의 31대손인 연극배우 엄 모 씨는 2000년 '엄흥도'라는 제목의 드라마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생전 방송사 등에 시나리오를 투고했으나 제작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2018년 엄 씨는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8년 뒤 '왕과 사는 남자'가 세상에 나와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을 접한 유족은 '왕과 사는 남자'가 고인의 시나리오를 표절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제작사 측에 시나리오 창작 경위와 자료 출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두 작품에서 공통으로 다뤄지는 부분을 짚었다. 유배 생활 중인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식사를 한 뒤 만족해하는 장면,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지려는 단종을 엄흥도가 구하는 내용과 엄흥도의 아들이 관아에 끌려가는 설정 등이 비슷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사안을 큰 분쟁으로 끌고갈 생각은 없으며, 엄 씨의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순수 창작물로 창작의 전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약 한 달 만인 지난 6일 오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34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1170만 명을 넘어서며 어느덧 1200만 명을 목전에 뒀다. 전 세대를 아우른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갑작스레 불거진 표절 시비는 결코 유쾌하지 않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인 만큼 유사성 논란이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에 사안의 원만한 해결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심수봉, 후배 잇단 저격 논란…정미애 측 "…
기사이미지
오현규·손흥민·이동경 연속골…한…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과 에콰도르가 팽팽한 승부를…
기사이미지
빅뱅·스트레이 키즈→에스파까지……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