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삐끗했으나 선방…'남주의 첫날밤', KBS 수목극 굴욕 씻나 [ST이슈]

입력2025년 06월 20일(금) 16:17 최종수정2025년 06월 20일(금) 16:25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 사진=KBS2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KBS 수목극이 오랜만에 시청률 3%를 넘어섰다. 그간 0%, 1%대로 부진했던 KBS 수목극이다. 일단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4회는 3.3%(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남주의 첫날밤'은 1회 3.3%, 2회 3.4%를 기록했다. 3회에서 2.7%로 다소 주춤했으나, 4회에서 3.3%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 회차를 제외하고 시청률 3%대를 유지 중인 '남주의 첫날밤'이다. 올해 시작한 KBS 수목드라마 중 3%대를 기록한 건 '남주의 첫날밤'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방송된 '킥킥킥킥'은 2.1%로 시작했으나 2회만에 1%대로 하락, 마지막 회에선 최저 시청률 0.3%로 종영했다. 후속작 '빌런의 나라'도 3% 벽을 넘지 못했다. 첫방 2.7%으로 출발한 뒤 5회부터 최종화까지 1%대에서 고전했다. '24시 헬스클럽'은 방송 내내 1% 늪에 빠져 씁쓸히 퇴장했다.

반면, '남주의 첫날밤'은 전작의 후광 없이도 3%대에서 출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주의 첫날밤'은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원작 웹소설의 서양 귀족풍 세계관을 조선시대 사극 스타일로 각색했다.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주연을 맡아 로코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유치하지만 고구마 없는 유쾌한 전개, 소설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이 소설의 내용을 바꾼다는 설정이 흥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서현과 옥택연의 연기도 호평이다. 서현은 작품 속 단역 차선책으로 빙의된 역할을 맡았다. 홀로 현대극 톤으로 연기해야 하는 설정도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경성군 역을 맡은 옥택연도 어두움과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사랑을 준수하게 표현하고 있다.

당초 '남주의 첫날밤'은 촬영 중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을 훼손해 비난을 받았다. KBS는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문제가 된 촬영분을 전량 폐기 결정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감독은 거듭 사과를 전했다. 시작 전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던 바다.

악재 속 '남주의 첫날밤'의 출발은 일단 순조롭다. 더욱이 KBS 수목극 구원투수로도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힘을 받아 시청률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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