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KPGA 부산오픈 첫날 단독 선두…"번아웃 극복이 올 시즌 목표"

입력2025년 06월 05일(목) 19:00 최종수정2025년 06월 05일(목) 19:00
김비오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비오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2억 원) 첫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비오는 5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김비오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김민준과 전준형을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비오는 통산 10승(KPGA 투어 9승, 아시안투어 1승)을 올렸다.

김비오의 국내 통산 상금은 약 29억 2800만 원으로, 역대 5번째 3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남겨뒀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 또는 공동 2위(2명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30억 원을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 69위에 그쳤고, 가장 최근 우승은 2023년 LX 챔피언십으로 2년 전이다.

이에 대해 김비오는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해 중반부터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원인을 찾아보면 스스로를 너무 강하게 압박했다"며 "하반기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 아시안투어에는 병가를 냈고 KPGA 투어도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잠시 쉬며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는데 그때를 계기로 '골프를 재미있게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는 나를 보러 갤러리로 와 주시는 팬들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팬 서비스를 선사하면서 재밌게 골프를 치고 싶다. 번아웃을 완전히 극복해내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10번홀(파4)에서 출발했는데 초반에 운이 많이 따랐다. 15번홀(파5)에서 공이 벙커에 들어가기도 했고 이후에도 스코어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다. 종종 실수가 나왔는데 마무리가 잘 됐다. 흐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는데 후반에는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와서 선두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비오는 "PGA투어 선수들이 '첫 날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을 잃을 수는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첫날인데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한 점은 만족스럽다"며 "올해부터 출전하는 대회가 끝난 뒤 그 대회에 대한 평가 노트를 작성하고 있다. 오늘도 연습장에 가서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을 복기하고 2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회 시작하기 전에 정해둔 목표는 없다. 최근에 퍼터를 바꿨고 지난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 먹고 숙면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잘 유지할 계획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과정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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