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억 못 갚은' JTBC, 결국 회생 신청…월드컵·올림픽 독점 중계 후폭풍인가 [ST이슈]

입력2026년 06월 15일(월) 15:21 최종수정2026년 06월 15일(월) 16:25
사진=JTBC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JTBC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 사용 중단 방침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약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내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했다. JTBC는 디지털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면서 TV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된 점을 재무 악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와 중앙일보 등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 신청도 이어졌다. 14일에는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콘텐트리중앙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중앙그룹의 이번 유동성 위기를 두고 대형 스포츠 중계권 독점 계약에 따른 과도한 투자 부담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 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JTBC가 중계권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총 5억 달러, 약 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JTBC는 중계권을 지상파 3사(KBS·MBC·SBS)에 재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방송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JTBC 단독 중계로 진행돼 막대한 적자를 떠안았다. 지난 12일 개막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MBC·SBS에 팔지 못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오늘의 상황을 초래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 안정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을 비롯한 회사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JTBC,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다. 각사별 회생 신청에 별개의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도 하나의 재판부가 일괄 심리하도록 배당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