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7홀 강행군' 엄재웅, 연장 승부 끝에 SK텔레콤 오픈 우승

입력2025년 05월 18일(일) 20:45 최종수정2025년 05월 18일(일) 20:45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엄재웅이 하루에 37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겨내며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엄재웅은 1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6000만 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태훈(캐나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시즌 첫 승, KPGA 투어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지난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승전보다.

이번 대회는 당초 4라운드 72홀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5일과 16일 기상악화(안개)로 대회가 순연되면서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 진행됐다. 선수들은 사실상 이틀 동안 54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특히 엄재웅은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2, 3라운드를 모두 소화했고, 연장전까지 치러 총 37홀을 도는 혹독한 일정을 이겨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자리했던 엄재웅은 이날 오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엄재웅은 3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 이태훈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엄재웅은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태훈이 더블 보기에 그치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엄재웅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하게 됐다. 정말 기쁘고 KPGA 투어 3승을 이뤄내 선수로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엄재웅은 또 "오늘 연장전까지 37홀을 경기했다. 36홀 경기는 해본 경험이 있는데 연장전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특히 함께 연장전에 갔던 이태훈 선수는 올해 이미 1승을 했고 연장전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태훈 선수의 (우승이) 확률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욕심을 낸다고 우승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쳤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엄재웅은 "아직 시즌 2승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즌 첫 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온 만큼, 2승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이태훈은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중곤과 이형준, 이태희, 송민혁, 김민수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최경주는 3언더파 210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5타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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