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8승 1무 7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삼성은 10승 7패로 3위로 떨어졌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 강백호, 장준원이 멀티 히트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은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2패 째를 떠안았다.

KT가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말 강백호의 내야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배정대가 중견수 뜬공, 오윤석과 장준원이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KT가 침묵을 깼다. 3회말 로하스가 안타,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2루수 방면에 땅볼을 치며 1사 1, 3루로 변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엔 장성우가 들어섰고,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민혁이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간 2사 2루에서 강백호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회까지 2명의 타자가 출루한 게 전부였던 삼성은 4회에도 2사 후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내며 걸어나갔지만, 후속 타자 김영웅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KT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4회말 배정대의 볼넷, 오윤석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장준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대포로 침묵을 깼다. 6회초 1사 후 구자욱이 쿠에바스의 6구 143km/h 직구를 타격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KT는 바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6회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무사 2루 찬스를 생산했다. 이후 배정대가 희생번트를 하며 1사 3루로 변했고, 황재균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4-1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장준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7회초 박병호의 안타, 김헌곤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류지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고,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KT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초 마운드에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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