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플라이' 아름답고 슬픈 시간여행…안재욱·이희준, 뉴캐스트 합류 [ST종합]

입력2026년 10월 13일(화) 16:25 최종수정2026년 10월 13일(화) 16:59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레스콜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렛미플라이'가 당연한 줄 알았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13일 오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렛미플라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홍윤경 프로듀서 및 조민형 작가, 이대웅 연출, 민활란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욱, 이희준, 오의식, 이형훈, 배해선, 윤공주, 김지현, 윤소호, 안지환, 윤재호, 홍지희, 이수빈, 박슬기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1969년에서 2020년으로 갑작스럽게 시간을 건너온 남원이 자신의 기억과 지나 온 삶을 되짚어가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던 19살 청년 남원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일흔 살 노인의 모습으로 눈을 뜨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주말드라마로 긴 시간 매체 연기에 집중하던 안재욱은 이번 '렛미플라이'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관객들도 느끼시는 감정이겠지만 미소를 머금고 있는데 울게 되는 그런 감정을 느꼈다. 스토리 자체가 아름다운 작품이라 관객이 아닌 배우로 직접 참여하고 싶더라"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재욱, 이희준과 달리 오의식과 이형훈은 트라이아웃과 초연 때부터 함께 하고 있는 배우들이다. 오원식은 "저의 땀과 눈물이 들어있는 작품이란 생각에 저에게 너무 소중하고, 배우로서 함께 '창작'한 듯한 공연이라 마음이 많이 가더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형훈 역시 작품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 이번 시즌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뉴 캐스트와 함께 한다는 사실에 "매 순간 새롭기도 하고 뜻깊기도 하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선·후배 간 합이 중요한 '렛미플라이'를 하며 나이 차이를 느끼는 순간은 없었을까. 정분 역의 이수빈은 "연습 때도 서로의 대사를 많이 읊어봐 주셨다. 나이 차이를 느끼기보다는 선배님이 어리게 보이는, 과거로 오는 듯한 순간이 있더라. 또 반대로 어떤 때는 청년 역들이 나이 들어보이는 순간이 있었다"면서 "외면이 중요하지 않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꼭짓점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작품은 평범해서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삶의 순간들과 오랜 시간 곁을 함께해온 사람의 소중함을 따뜻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전한다. 정분 역의 박슬기는 "평범하지만 매우 이상적인 이야기라 생각이 들었다. 그게 공연으로 다가갔을 때 생기는 감동이라 생각된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드라마잖아' '저건 공연이니까'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저희 공연은 정분이와 남원이가 우리만의 달에 남기로 선택했는데 서로에게 충실하고 사랑하기로 선택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봤다.

선희 역의 김지현은 아름다우면서 슬픈 '렛미플라이'의 이야기에 눈물까지 흘렸다고. 그는 "아름답게 사랑을 맹세하고 꿈을 응원하는 게 왜이렇게 슬플까 싶더라. 현실에서 못하고 있다란 생각에, 이룰 수 없는 꿈이란 생각에 아름답고 또 슬프더라"면서 "처음 사랑을 이야기하고, 아름다움을 말할 때 지금 나는 어디쯤 가고 있나 생각해 보면서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감상을 전했다.

아직 40~50대의 여배우들이 70대 노인을 연기한다는 것이 어렵고 또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선희 역의 배해선, 윤공주, 김지현 모두 고개를 저었다.

트라이아웃 때부터 함께 한 김지현은 처음엔 본 공연이 아니었기 큰 부담 없이 '재미있겠다'란 생각으로 합류를 결정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할머니가 편할 수 있나? 싶었다. 인생캐릭터를 찾은 것만 같이 편하더라"면서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공주은 오히려 할머니 역이었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그는 "'빨래'에서 이정은 배우께서 하셨던 연기가 인상에 남아있다. 저도 그렇게 한 번 표현해 보고 싶다란 도전의식이 생기더라"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배해선은 의상이 어머니가 좋하던 옷과 같아 편안함과 포근함을 느꼈다면서 "노인이라기 보다는 소중한 인생과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민활란 감독 역시 이번 시즌에서 '렛미플라이'와 함께 하게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드라마적 개연성을 만들고자 했다는 민 감독은 "관객들이 작품을 보면서 넘버로서 봐도 정말 좋지만 드라마 사이사이에 있는 BGM을 들으시며 관람하시면 더 좋을 거 같다란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한편 '렛미플라이'는 2027년 1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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