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도코욜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세계 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1라운드 라피크 후세이노프와의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김현우는 경기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에서는 경기 당일 오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드러내면 출전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컨디션 난조를 나타낸 김현우는 출전 의사를 접었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 74kg 정상,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 레슬링의 간판 선수다.

김현우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였지만 코로나19 여파 속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게 됐다. 김현우는 현재 소피아 현지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선수들이 속출한 레슬링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 한국 레슬링 역사 최소 규모인 2명(류한수, 김민석)의 선수만 파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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