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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영 |
흥국생명은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6)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8승3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22)을 바짝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5승6패(승점 16)로 4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의 쌍포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이재영과 테일러는 각각 1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센터 김혜진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11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1.21%로 저조했던 것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테일러와 이재영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이에 맞서는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고예림으로 맞불을 놨다. 세트 후반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21-20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4-23 상황에서는 도로공사 고예림이 넷터치 범실을 하면서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23으로 가져갔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시크라와 장소연, 정대영의 블로킹 득점이 연달아 나오면서 7-1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춤하던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부터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이재영과 조송화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과 김혜진의 블로킹으로 23-20까지 도망갔다. 결국 2세트 역시 흥국생명이 25-21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조송화의 서브로 도로공사의 리시브진을 무너뜨렸다. 연속 9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도로공사는 뒤늦은 추격을 시도했지만 초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3세트를 25-16으로 따낸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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