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겔라 / 사진출처=유리겔라 공식홈페이지 (Photos by Nikos Vardakastanis)

[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유리겔라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초능력 스파이(psychic spy)'로 활동했다고 고백했다.

염력으로 숟가락을 구부리거나 멈춘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마술사 유리겔라가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리겔라는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스파이가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위해 내가 한 일을 죽을 때까지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유리겔라가 스파이라는 주장은 2013년 영국 BBC방송의 다큐멘터리 '유리겔라의 비밀스러운 삶'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1981년 이라크 핵시설을 폭격한 모사드의 바빌론 작전과 1976년 우간다 엔테베 공항 납치 유대인 구출작전 등에 유리겔라의 초능력이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리겔라는 스파이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유리겔라는 "BBC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모두 완벽한 사실"이라며 스파이설을 인정했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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