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MBC 드라마극본 최우수상, 여달래 작가 '가리봉 레코드 1985' 선정

입력2026년 10월 22일(목) 13:08 최종수정2026년 10월 22일(목) 13:08
(왼쪽부터)김진만 제작본부장, 이우환 부사장, 우수상 권유수 작가, 우수상 박지은 작가, 이성주 사장, 강대선 드라마스튜디오 대표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2026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에서 여달래 작가의 '가리봉 레코드 1985'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권유수 작가의 '나를 꼬셔줘'와 박지은 작가의 '낙원의 마녀'가 차지했다.

MBC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2026 MBC 드라마 극본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 작가들과 이성주 MBC 대표이사 사장, 이우환 부사장, 김진만 제작본부장, 강대선 드라마스튜디오 대표, 김지하 드라마 IP 개발팀장 등 MBC 드라마 관계자들과 수상 작가 가족, 지인들이 참석했다.

올해 공모에는 총 219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 2편 등 총 3편이 최종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최우수상 5000만 원, 우수상 각 3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집필 공간과 창작지원금, 전담 프로듀서 매칭 및 멘토링, 자료조사와 인터뷰 취재 지원 등 작품 개발을 위한 혜택도 제공된다.

최우수상작 '가리봉 레코드 1985'는 1985년 가리봉동에 불시착한 냉혈 음악 프로듀서가 2026년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무 살 엄마를 '길보드' 스타로 데뷔시키면서 잃어버린 삶의 온기를 되찾는 타임슬립 음악극이다. 심사위원들은 1980년대 가리봉을 배경으로 모녀 서사와 음악, 타임슬립을 결합해 휴먼 드라마의 정서를 대중성 있게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여달래 작가는 "귀한 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 손끝에서 흐르는 이야기가 더욱 따수워지도록, 제 삶 또한 바지런히 데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작 '나를 꼬셔줘'는 2009년의 남자가 2029년의 여자에게 과거의 자신을 꼬셔 달라는 전화를 받으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위해 연애 코칭을 한다는 설정이 기존 타임슬립 로맨스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유수 작가는 "저는 10년간 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써왔다. 사실 다음 달에 제가 각본을 쓴 영화가 개봉하는데, 이렇게 올해 MBC 극본공모에도 당선돼 더욱 기쁘다"라며 "'나를 꼬셔줘'도 꼭 시청자분들께 닿을 수 있도록 끝까지 열정을 다해 개발해 보겠다"고 전했다.
박지은 작가, 권유수 작가 / 사진=MBC

또 다른 우수상작 '낙원의 마녀'는 요양병원에 유배된 구세나와 스스로를 그곳에 가둔 의사 차주환이 낙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쌍방 구원 로맨스다. 심사위원들은 강한 여성 주인공과 리듬감 있는 대사, 인물 간 갈등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지은 작가는 "쓰는 동안 굉장히 즐거웠던 대본이 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줘 더욱 뜻깊다"며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은 대본임에도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쓴 이야기가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이성주 MBC 대표이사 사장은 시상에 앞서 "입상한 작품들을 직접 읽어보며 빛나는 창의력과 서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K-드라마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당선 작가 여러분의 힘찬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펜 끝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이야기는 이제 MBC를 만나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글로벌 IP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드라마 극본공모는 신인 작가와 참신한 작품을 발굴하고,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어지는 지원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21년 당선작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2024년 방송 이후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며,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연출상과 한국방송대상 대상 등을 수상하고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당선작 '21세기 대군부인' 등 다양한 공모전 출신 작품들도 시청자들과 만나며 공모전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7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는 내년 상반기 중 공지 및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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