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장승조 / 사진=SBS 캡처 |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타협을 거부하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이 탁월한 수술 실력을 앞세워 의료계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느와르다. 장승조는 구서대병원에 새롭게 합류한 외과 교수 나대일 역으로 등장해 극에 변수를 더했다.
나대일은 첫 등장부터 계수정을 향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며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응급실에 실려 온 공사장 추락 환자의 수술을 계수정과 함께한 그는 수술 영상을 따로 찾아볼 만큼 뛰어난 실력에 주목했다. 이후에도 특유의 친근한 말투와 여유 있는 미소로 계수정에게 다가갔다. 환자를 위해 망설임 없이 행동하는 계수정의 태도에 공감하고, 그가 한 방향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등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호의적인 태도 곳곳에 알 수 없는 냉기가 배어 있어 인물의 진짜 의도를 둘러싼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담낭염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제약회사 직원 권충현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나대일의 과거에도 관심이 쏠렸다. 군의관으로 장기 복무하던 시절, 그는 가혹행위로 심각한 장기 출혈을 입은 권충현을 마주했다. 군 병원으로 이동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나대일은 직접 환자를 차에 태워 인근 시골 의원으로 향했다. 다른 의료진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홀로 수술을 진행해 권충현의 생명을 구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린 그의 모습은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의 책임감을 보여주며 인물의 과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하지만 권충현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계수정이 응급 수술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대일의 평온한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평소의 여유로운 표정은 사라졌고, 개복 수술이 진행된다는 말에 눈빛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그는 급히 수술실로 향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계수정이 권충현의 간에서 나대일의 정체와 관련된 단서로 보이는 'D.N' 문양을 발견하는 장면은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환자를 살리는 데 앞장섰던 의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가 감추고 있는 비밀 사이에 의문이 더해지면서 나대일의 실체를 향한 궁금증도 한층 커졌다. 선량하고 유능한 의사라는 첫인상을 뒤집는 엔딩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장승조는 인물의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의심을 세밀한 연기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미소와 능숙한 말투로 친근한 인상을 심어주는 한편,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달라진 표정으로 감정의 균열을 드러냈다. 특히 평정심을 유지하던 인물이 갑작스럽게 동요하는 순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나대일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호감을 자아내는 태도 속에 불편한 긴장감을 심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물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을 증폭시킨 장승조의 연기는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시청자의 시선을 붙드는 연기력으로 '닥터X'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장승조의 활약에 힘입은 '닥터X' 4회는 최고 시청률 20.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18.5%, 수도권 시청률은 18.4%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경신했으며,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미니시리즈와 주간 미니시리즈 전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장승조의 특별출연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